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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다희 Nov 06. 2020

너를 만날 준비를 하는 일

하나,  아기 용품을 들이기 시작했다.
베냇저고리, 손싸개, 양말 같은 의류에서부터
손톱가위, 물티슈 같은 생활용품에 이르기까지.
 비워져 있던 아기방이 두둑히 차오르고 있다.

생각보다 훨씬 자그마한 물건들을 마주하며 나도 모르게 자꾸만 "귀여워" 외치게 된다.

조그맣고 보송보송한 물건들을 보기만 해도 사랑스러운데, 이것들을  맞게 입고  사용할 우리 아기는 얼마나 작고 귀여울런지.
생각만으로도 배시시 웃음이 번진다.

아기의 얼굴을 상상하며 옷가지를 고르고,
아기가 포근히 쉬어할 잠자리를 꾸미며,
아기가 즐거워할 만한 장난감들을 고른다.

누군가를 맞이할 준비를 하는 일이 이렇게나 설레는 일이었나 싶다.

부족함 없이 채워나갈  있도록 
오늘도 영차, 분주히 움직여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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