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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장해정 Nov 14. 2019

가정환경이 연애에 미치는 영향

화목한 가정에서 자란 사람이 연애도 잘할까?




화목한 가정에서 자란 사람이 연애도 잘한다? 




부르디외는 말했다. 문화적 취향도 부처럼 세습된다고. 여기에 하나 더 추가한다. 연애조차 부모와 같은 꼴로 대를 잇는다. 

불행하게도 이 이론을 반박하기에는 너무도 많은 주변의 사례들이 있다. 불행한 부모 밑에서 자란 사람은 절대 같은 실수를 하지 않을 것 같지만, 우리는 인간이고 같은 실수를 반복하게 된다. 왜 이런 일들이 일어나는 걸까? 


이는 가정에서 익힌 사회화, 즉 습관에서 비롯된다. 사람은 언제나 자기 자신에게 가장 이로운 것을 선택할 것 같지만 그렇지 않다. 가장 편한 쪽, 가장 익숙한 것을 선택한다. 화목한 가정에서 자란 사람은 습관적으로 자기 자신이 보고 듣고 느낀대로 선택했는데, 자신의 부모와 비슷한 사람을 고를 가능성이 높다. 그것이 가장 익숙하기 때문이다.  




여기에 어떤 누군가가 좋아하는 색들을 골라 놓았다. 이 컬러들을 보고 있자면 어떤 생각이 드는가. 달콤함, 연약함, 향기로움, 청순함, 새초롬함….. 꽃과 향수 패키지에 자주 쓰이는 컬러들이다. 컬러심리학적으로 이런 연한 색조를 선호하는 사람은 사람들과 어울리기를 좋아하며 조화를 중요하게 생각한다. 밝고 긍정적이지만 자기 자신의 의사를 먼저 드러내는 것을 꺼리는 편이다. 낯가림이 있는 편이지만 다른 사람들에게 친절하게 응대한다.이런 성격적 특징을 가진 사람의 연인은 어떤 사람일까? 




고른 세가지 컬러 모두 블루라는 공통분모가 있지만 의미는 조금씩 다르다. 

강한 의지, 굳건함을 의미하는 진한 블루, 다른 사람의 이야기를 잘 들어주는 밝은 블루, 중재를 잘하는 회빛이 도는 중간 색조의 블루. 

이 사람은 추진력이 있고 의지가 강하며, 다른 사람과 잘 어울리면서도 중재까지   잘하는 노련함을 가졌다. 이렇게 강한 색감을 가진 사람들은 대개 연한 색감의 사람들과 서로 끌리곤 하는데 이 사례가 바로 그렇다. 우리의 편견대로 연한 색조의 파스텔 컬러들은 여성이며, 블루 일색의 컬러들은 남성이다. 이 커플의 연애는 현재 끝이 났다. 왜냐하면 둘이 결혼했기 때문이다. 



남자의 컬러와 비슷해보이나 다르다. 이 컬러들은 여성의 아버지이다. 배우자로 고른 남성의 컬러와 놀랍게도 유사하다. 상담을 받던 여성도 유사함을 모르고 있다, 화들짝 놀라기도 했다. 자기 자신도 모르게 자신의 배우자를 아버지와 가장 유사한 남자로 고른 것이다. 여성은 평소 아버지와 평소 사이가 좋으며, 존경하고 의지하곤 했다. 그리고 부모님과도 다른 형제자매들과도 사이가 좋은 편이다. 현재 남편과도 원 가족과 비슷한 환경을 유지하며 살고 있다고 한다. 


그렇다면 화목한 가정에서 자라지 않은 사람들은 정녕 불행한 연애의 늪에서 벗어날 수 없는 것인가! 

작가 남인숙은 ‘여자의 모든 인생은 20대에 결정된다’는 책에서 습관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특히 자꾸 일이 안풀리는 사람들은 불행을 몰고다니는 습관을 가지고 있다고 했다. 행복하면 불안하고, 누군가가 친절하면 의심스러운 삶을 살아온 이들은 본인을 좀더 행복해질 수 있는 길로 이끄는 선택을 하기 위해 좀더 재보고, 좀더 따지는 연애를 해야 한다. 세상에 완벽하게 순수한 사랑은 없다. 내가 행복한 연애, 내가 행복한 사랑이 있을 뿐이다. 







네이버 연애학개론에서 칼럼을 쓰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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