엽서에서 시작된 여행에세이
엽서 한 장에서 시작된 여행 에세이.
그렇게 120개의 도시에서 고르고 골라
엄선한 12개의 도시.
그 도시들은 문화적으로도 의미도 있지만,
나에게는 마음으로 깊이 남겨진 곳이다.
그러다 보니 그때의 감각이 생생하게 떠오른다.
나의 감각을 추억하며, 그 세계에서 느껴본 감각을 다시 마주한 순간들이었다.
여행은 늘 나를 새롭게 만들었다.
피렌체의 붉은 지붕, 이스탄불 향신료 시장의 활기, 교토 단풍잎의 잔잔한 물결...
막상 쓰다 보니 내가 아끼고 좋아하는 도시들이 이야기하게 되었다.
재미있게도 그 도시들은 모두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선정한 문화도시였다.
어떤 도시는 고민고민해서 겨우 쓰고, 어떤 도시는 그냥 술술 쓰여졌다.
이번 연재는 나에게는 새로운 도전으로의 첫걸음이자 내가 경험한 세계로 초대하는 여행이었다.
바쁘다는 핑계로 돌아보지 못한
나 스스로를 들여다보는 시간과
다른 사람들을 관찰할 수 있는 여유,
그 사이에서 느끼는
다름과 닮음, 낯섦과 익숙함, 그리고 영감과 통찰.
나의 감각과 이야기를 나누고 싶었고, 이 경험이 다른 사람들에게도 작은 위안과 도움이 되었기를 바란다.
그 과정에서 관심을 가지고 읽어주신 분들 덕분에, 연재를 무사히 마무리할 수 있었다.
그 응원에 깊이 감사드린다.
어린 시절 엽서 한 장으로 시작된 나의 여정은 그렇게 계속된다.
나를 기다리는 더 많은 도시들을 향해.
바람이 불고 햇살이 비추는 그 길 위로.
이 감각의 조각들이, 누군가의 하루에 은은한 색으로 번져가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