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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커피 한잔의 여유 Oct 22. 2020

대한민국인재상을 받은 그 분들에게

사회적기업을 하며 확립된 가치관들

스물한번째 에피소드다.


대한민국인재상 에피소드인 만큼 오늘은 자랑이 좀 섞여있을 수 있다. 하지만 김병현 선수가 월드시리즈 반지를 잃어버린 것 처럼, 나 역시 지금은 대한민국인재상 스캔파일을 제외하고 원본조차 어디 있는지 모른다. 그리고 인재상 징크스란 굴레에서 벗어나고자 발버둥쳤다. 딱! 그 정도의 추억으로 남아 있다. 그리고 나에게 강력한 가치관을 선물한 것이기도 하다.


'10년 초중반 시기, 경북대학교를 다닌 사람 중 나를 잘 모르는 사람이 없었다. 그리고 조금 거짓말을 보태면 대구에 있는 대학에서도 나름 인지도가 있었다. 그만큼 유별났고 내 평가는 다양했다. 그만큼 설치고 다녔다는 것을 반증한다.


'14년도에 대한민국인재상을 받았다. (내가 이 상을 받게 된 과정을 다음 에피소드에서 자세히 하겠음) 김연아, 박태환, 손연재 등 유명 청년들이 수상했던 대통령 훈격의 표창으로 나 역시 더 유명해졌다. 당시 대구권역에서는 유일하게 나 혼자 대한민국인재상을 수상했기에 인터뷰 요청이 쇄도했다.


여기서 잠시나마 난 스타병에 걸렸다고 회고한다. 

내가 하고 있던 일들은 공익활동이었고 그것에 매체들은 열광했다. 지역방송 출연요청도 많이 들어왔다. 그리고 내 복장이 잠시 바뀌었다. 밖에 나가면 남들에게 잘 보여야한다는 생각으로 '정장'을 한벌 뽑았다. 청바지에 티셔츠, 남방이 기본이었던 내 복장은 '정장'으로 바뀌었다. 그리고 인기는 수개월을 넘지 못했다. 당연했다. 그게 뭐라고.^^


나는 그때 깨달았다. 대한민국 인재상은?

정말 대한민국 인재한테 주는 것이 아니라 그럴 가능성이 0.1% 있는 사람에게 준다는 것 + 그리고 그 상이 인생의 마지막 상이 될 것 같으면 절대 받지 말아야한다는 것 + 마지막으로 가장 무서운 것은 과거의 영광에 도취되어 성장이 멈춰버릴 수도 있다는 것


나는 다행히도 '스타병'에서 재빠르게 벗어나 다시금 벗어놓은 청바지와 티셔츠, 남방을 다시 입었다. 그리고 현장을 부리나케 뛰어다녔다. 그 후로도 간간히 언론인터뷰, 방송출연을 하게 되었다.


매년마다 수많은 분들이 '대한민국인재상'을 받기 위해 도전한다. 그리고 간혹, 나에게 연락이 온다. 선배 수상자이기에 노하우가 있을 것이란 생각 때문이다. 나는 우선 위 3가지를 말한 다음 표정변화를 보고 도와준다. 표정이 일그러지면 그대로 자리에서 일어선다. 진지한 표현으로 내 경험을 캐묻는 청년은 도와준다. 철칙이다. 그리고 내가 도와준 분들은 100%가 수상했다.


'폼은 일시적이나 클라스는 영원하다.'는 스포츠 명언을 참! 좋아한다. 나 역시, 잠시 잠깐이나마 경험해봤다. 그것이 얼마나 부질없고 순간인지. 결국 남는 것은 전문성 갖춘 능력과 겸손함을 갖춘 노력뿐이다. 그것만 있다면 폼은 일시적이지 않고 영원하며 그것이 클라스가 된다. 난 그걸 믿는다.



커피 한잔의 여유

국회와 사회적기업, 스타트업CEO, 변호사(로스쿨준비생)


소개      

김인호입니다. 20대에는 사회적기업가로 살았습니다. 30대에는 국회비서관, 스타트업CEO, 변호사로 살려고 합니다. 그리고 40대에는 제 생각을 펼치며 사회를 설득시키고자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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