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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커피 한잔의 여유 Jan 18. 2021

청년상담-연봉과 스트레스는 비례

자기객관화를 통해 대체불가능한 직무를 찾아가는 자세

마흔다섯번째 에피소드다


당분간 청년상담을 했던 것들을 각색해서 올리려고 합니다. 청년들이 고민하는 점들에 대해 따뜻한 시선으로 냉철한 조언을 주려 노력했습니다.



Episode 7. 연봉과 스트레스는 비례한다


 상담요청하신 분의 사연을 찬찬히 곱씹으면서 읽어보았습니다. 

사실, 이 고민은 상담요청하신 분만의 고민이 아니라 이 시대를 살아가고 있는 청년세대 모두가 선택한 직장에서 겪는 딜레마이기에 어떤 조언을 드려야 하나 생각하였습니다. 

    

 우선, 오늘 제가 드리는 조언은 지극히 제 사견일 수도 있으니, 이 고민만큼은 저 뿐만 아니라 주위 다양한 분들에게 최대한 많이 조언을 구했으면 합니다. 그만큼 ‘직업의 선택기준. 그리고 그를 통한 삶의 성취감 획득방법’은 다르기 때문입니다.     


 정리해보자면, 여성으로서 이십대 초반에 바로 사회로 진출하셔서 건설사를 거쳐 그보다 규모가 작은 소기업으로 이직하시면서, 다소 업무적으로는 할당량이 적어졌지만 그 안에서 임금상승의 불가능과 불안정성을 동반하면서 고민이 시작되었다고 생각됩니다. 월급날을 제때 맞추지 못하고 가끔 열흘씩 밀리는 회사에 신뢰보다는 퇴직하게 되면, 퇴직금이나 제대로 받을 수 있을지에 불안감 속에서 그 다음 스탭을 어찌 내딛어야 하나, 하는 문제에 봉착해있는 것 같습니다. 몸으로는 이 회사가 편한데, 월급은 그에 비례하지 않고 또 다른 곳으로 옮긴다면, 몸이 힘들었던 예전 기억(건설사)으로 ‘버틸 수 있을까?’라는 생각이 깊으신 듯합니다.  

   

 제가 말씀드리고자 하는 건 현재의 상황에 대한 냉철한 자기객관화의 필요성입니다. 우선, 지금 여러모로 취업시장이 얼어붙은 상황에서 상담요청하신 분의 사연을 곰곰이 읽어보았을 때 매력적인 취업준비생이라는 생각은 들지 않습니다. 스스로 말씀하셨듯이, 직무가 꼬이고 이직을 하면서 단타의 경력으로는 서른을 곧 앞두고 있는 취업준비생을 능력 있는 경력직으로 생각해 모셔갈 곳은 없을 겁니다. 자기객관화라 함은 지금까지 열심히 살아온 인생곡선을 펼쳐놓고 장,단점과 본인만의 스토리를 냉정하게 마주보고 다음 스탭을 정하는 겁니다.     


 저도 비슷한 나이대로 사회경험을 많이 해보면서 느낀 점이지만, ‘일이 쉬우면서 연봉이 쎈 곳은 절대 없다. 연봉과 스트레스는 비례한다.’입니다. 이 불변의 진리를 가지고 그에 맞춰, 자기객관화 된 그 역량이 어디서 가장 잘 발휘되면서 성취감과 행복감을 느낄 수 있는지 생각하시고 행동하십시오. 그러한 자기객관화 기간은 만약에 현재, 부모님께서 은퇴로 인해 생계를 당장 책임져야 하는 경우가 아니라면 여유를 두고 생각했으면 합니다.     


 그리고, 사연 속에서는 드러나지 않아 제가 판단하기 섣부를 수도 있지만 업무직군이 일반 사무직으로 판단되어 ‘누구나 쉽게 대체될 수 있는 자리’라고 생각됩니다. 그러한 직업들은 미래 전망적으로는 시스템 효율화로 감소되고 축소되어 기업들은 극소수로 운영할 확률이 큽니다. 당연히, 그 극소수는 업무 돌발상황 등 엄청난 리스크를 안고 일을 할 겁니다. 참고하세요! ‘대체불가능하다는 것’ 이것이 최근 직업의 선택 가치에서 좀 더 먼 미래를 본다면 중요한 키워드인 것 같습니다. 제가 상담을 하면서, 정말 처음 꺼내고 권하는 것이지만~ 상담요청하신 분께서 괜찮으시다면 직업전문학교를  알아보시면 좋겠습니다. 훈련수당 등을 주며 생계유지가 최소한으로 되는 상황에서 하나의 직업기술을 습득하여 취업알선을 해주는 방식은 상담요청하신 분께 필요한 것 같기 때문입니다.     


 상담요청하신 분께서도 사연에 은연중에 드러나 있지만, 이번 재취업의 기회가 본인 커리어 설정에 마지막 기회라고 생각하시고 계십니다. 제3자로서 사연만 보았지만, 저도 솔직히 그런 것 같습니다. 이 시기에 정말 최대한 많은 정보, 그리고 인프라를 바탕으로 선택을 잘 할 수 있도록 모든 자원집중을 했으면 합니다. 그게 현재 상담요청하신 분께 꼭 필요합니다.     


 제가 말씀드린 부분이 와 닿지 않은 부분도 있을 겁니다. 그리고 저도 제3자로서 상담요청하신 분의 마음을 못 헤아린 점도 있을 겁니다. 그러니, 이 고민만큼은 주위 사람들에게 많이 조언을 구하고 다양한 정보를 충분히 얻으십시오. 그리고 선택하십시오. 그 선택은 본인의 자기객관화를 기반으로 되어야 후회가 없을 겁니다.      


 마지막으로, 제가 드리고 싶은 말씀은 “절대 혼자가 아니다.”입니다. 저와 같은 사람도 있고, 슬픔과 고민을 나눠줄 가족도 있고 여러모로 상담요청하신 분을 돕기 위해 국가공동체도 있습니다. 절대 포기하지 마시고 주위에 손을 뻗으십시오. 분명히 그 손을 잡아줄 겁니다.     


당신의 삶을 존중하고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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