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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투사의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

EP.14 같이 갑시다.

by happy daddy

어제 6.25전쟁 발발 75주년이 되어 카투사도 당해에 창설되어 현재까지 주한미군과 더불어 국토방위에 힘을 보태고 있다.


1950년 6월 25일 북한의 남침으로 인해 전쟁이 발발한지 2달도 채 되지 않아 한강 이남으로 거듭 철수하여 마지막 보루 낙동강 전선까지 밀리게 되었고 풍전등화의 전시상태가 지속되는 악상황과, 미군을 비롯한 UN군은 공산주의로부터 자유 대한민국을 지키기 위해 이역만리 까지 날아와 전쟁을 치루며 낯선 문화, 언어, 지리 문제로 인한 이중고를 겪고 있었다.



이에 다급한 전황을 두고 이승만 대통령과 맥아더 장군이 긴급히 구두합의로 한국의 청년들을 소집하여 미군에 직접 배속시키기로 결정한 것이 카투사 제도의 효시라 할 수 있다.




많은 청년들이 조국의 위기속에 군입대를 하였고, 그 중 일부가 미군부대에 배치되어

미군부대에서 기초군사 훈련을 받고( 부산에서도 받고, 일본에 있는 미7사단에서 군사기초훈련을

받기도 했다고 한다.) 미군 각 부대 및 카투사를 필요로 하는 UN군 예하 부대에 배속되기 시작했다.

일본에서 훈련.jpg

지금도 그렇지만 서양인들은 동양인들을 구별하기가 쉽지 않다. 당시 국군과 북한군을 구분하는게 이들의 눈에는 가늠하기가 매우 어렵고 또한 언어도 통하지 않기에 카투사들은 그 상황에서 최선의 선택이었다.

카투사 with GI.jpg


기록에 따르면 카투사들은 그 유명한 인천상륙작전에 곧바로 투입되었다고 한다.

인천상륙작전.jpg

또한 미7사단은 우리에게 잘 알려진 장진호 전투(북진 작전 중 가장 참혹한 전투)로 투입되어 그중 카투사 6,794명 참여하여고 이중 875명 전사하였다. (당시 미군 사망자 약 4500명, 중공군 사상자 약 40,000명으로 아주 치열한 혈전과 양측 전부 막대한 피해를 입었다.) '장진호 전투' 관한 자료는 카투사 말고도 여러 자료 및 영화로도 나왔고 다양한 자료가 있으니 관심 있는 독자들은 찾아보길 바란다. 이것이 미군의 참패, 대패라고

깎아내리기도 하지만, 이 장진호 전투에서 UN군과 미군의 희생으로 버티면서 흥남부두 철수작전이 성공적으로 끝났고 이는 미군 역사상 가장 위대한 철수작전이라고 불리고 크리스마스의 기적이라고도 불린다.

장진호.jpg

또한 한국전쟁의 투입된 카투사 인원은 약 43,660명이고 이중 11,300명이 사상 및 실종 된것으로

추정되고 7,052명의 전사자를 밝혀내 한국전쟁기념공원(Korean Wat Veterans Memorial)에 기념비를

세웠다.

National Mall - 미국 위싱턴에 있음

위에서 언급한 카투사(Korea Augmentation To the United States Army)

의 유래가 전 세계에서 찾아볼수 없을 정도록 독특하고 우리나라에만 존재하는 제도이다.


미군이 전 세계에 주둔하고 있으면서 그 나라의 군인들이 배속되어 근무하는 경우가 아예 없다.
영국, 독일, 이태리, 일본 등에도 현재까지 미군이 주둔하고 있지만 가령
UATUSA (United Kingdom Augmentation To the United States Army)
GATUSA (Germany Augmentation To the United States Army)
IATUSA (Italy Augmentation To the United States Army)
JATUSA (Japan Augmentation To the United States Army)가 존재하지 않는다.

한국전쟁의 발발로 인한 그 특수성으로 만들어진 이 제도로 전쟁이 끝난지 75주년이 지난 지금까지

훌륭하게 유지되어 있고, 미군 약 300만명과 더불어 약 35만명의 카투사 한미동맹의 근간으로서

대한민국의 자유민주주의 수호를 위해 우리나라의 국토방위에 함께 하였다.


현재도 주한미군이 주둔하고 있으며 전 세계 미군이 주둔하고 있는 국가 중 가장 병력이 많은 나라이기도

하다. 가까운 일본이 가장 많은 미군이 주둔하고 있으며 주로 공군과 해군중심(주한미군 구성과 반대)

이다. 유럽에서도 영국, 독일, 이태리, 폴란드 등이 있고 아시아에서도 싱가포르, 태국, 필리핀에도 있다.

과거보다는 줄어든 주한미군과 또 순환식 배치로 인해 언제든지 인력과 장비가 한국을 떠나 해외에 배치될 수 있는 상황이기도 하지만, 완전철수할 가능성은 개인적인 판단으로 매우 희박하다.


그 이유는 6.25전쟁시 맺어진 '한미상호방위조약'은 그야말로 神의 한수이다. (거듭 말하지만 난 미국사대주의, 미국식우월주의, 트럼프의 정책 이런것에 동조하지 않는다. 다만 냉정하게 판단해서 그렇다는 것이다.) 이것은 힘없고 가난한 나라가 미국이라는 초강대국을 등에 업고 발전할 수 있는 기회를 부여 받은 것이기 때문이다.


러시아나 중국이 북한에 군대가 주둔하고 있다면 우리가 느끼는 부담은 굉장히 심각할 것이다.

(북한도 중국하고는 조중동맹조약으로 맺어져 있기는 하다. 그리고 이번 우크라이나 전쟁에 참여한

대가로 러시아로부터 많은 원조와 기술을 받았을 것이라는 합리적 의심도 든다.)




세계는 급변하고 어제의 적이 오늘의 친구가 되고 내일은 어떻게 변할지 아무도 예측을 못한다.

이런 상황에서 우리나라의 청년들이 군복무를 통하여 또 카투사제도를 이용하여 미군과 함께 근무하며

그들의 선진문화와 선진문물을 접할 수 있는 것은 대단한 기회가 되고 또 무기가 될 수 있다.


글로벌 인재는 스탠다드한 제도와 교육과정을 통해 만들어 지는데, 그런 맛을 카투사(군복무)를 통해

접할 수 있다는 것은 정말 좋은 기회라 여겨진다. 나는 전역한지 30년이 지났지만, 앞으로 우리나라

청년들이 만약 카투사를 통해 국방의 의무를 지게되면, 최선을 다해 배우고 치열한 경쟁을 통해 본인의

능력을 개발하며, 무엇보다 체력을 키워 나중에 사회에 복귀했을 때 에너지가 넘치는 활력을 맛보길

감히 강력히 권해 드린다. 근데 그게 가능하다. 할수있다.


'We go together 같이 갑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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