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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영화평론가 홍수정 Jun 19. 2022

그런 밤

오늘은 일찍 일어나 조금 빈둥대다 밖에서 밥을 먹었다. 커피를 마셨고 집 근처를 천천히 걸었다. 아직도 건재한 낡은 상점들이 눈에 들어왔다. 공격적인 비둘기가 정면에서 날아와서 몸을  피하기도 했다.


며칠 새 오다 말다 하는 비 때문에 날이 습했다. 적당히 선선하고 촉촉한 날씨라고, 대학 운동장을 걷다가 생각했다.

저녁에는 떡볶이를 먹었고 누군가가 쓴 글을 집중해 읽었다. 왠지 모르게 집중이 잘됐다.


별다를 것 없는 일과를 보냈고 달라진 것 없는 마을을 어슬렁거렸다. 유별난 것 없 반짝이는 하루였다. 무언가 좋은 말을 남기고 싶은 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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