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사 인사 담당자가 평가하는 직무부트캠프 커리큘럼과 취업 활용 방법
직무부트캠프를 수강하면, 채용 과정에서 어떤 인상을 남길 수 있을까요?
회사에서 채용 과정 전반을 진행하고 있는 인사 담당자는 직무부트캠프를 어떻게 바라보고 있을까요?
H사에서 인사 업무를 하고 있는 인사 담당자 현직자님을 만나
직무부트캠프를 어떻게 바라보고 계신지, 솔직한 이야기를 들어보았습니다!
요새 HR 포지션으로 해서 채용이나 HR 전반을 수행할 인턴을 채용하고 있어요. 내일 면접을 볼 예정이구요.
사실 서류 과정에서 직무 역량을 검증하기는 굉장히 어려워요. 서류 과정은 자기 PR을 하는 단계인데, 가령 본인이 커뮤니케이션 역량이 뛰어나다고 해도 서류를 보고 '정말 그렇구나'라고 신뢰하기가 어렵거든요. 그래서 직무 역량을 검증하는 일은 면접 단계에서 진행하구요.
서류 전형에서는 해당 직무에 대해서 얼마나 관심이 있는지, 그 관심을 그간의 본인의 경험을 통해서 어떻게 보여줄 수 있는지, 혹은 그 관심을 보여주고자 하는 의지가 얼마나 자기소개서에 담겨 있는지를 봐요.
신입 지원자는 경력직처럼 자신의 직무 역량에 대해서 어필할 수 있는 부분이 무척 한정적이기는 해서, 인턴 경험이 있는 친구들에게 좀 더 눈길이 가는 게 사실이에요.
공채를 진행하는 일반적인 기업이라면 조금 여유를 가지고 채용을 진행할 거 같은데, 제가 지금 다니고 있는
회사처럼 수시 채용을 하는 회사 같은 경우는 신입을 뽑는 거에 대해 부담을 느껴요.
아무래도 신입이 오게 되면 처음부터 끝까지 업무를 알려줄 사람이 필요하고 그에 대한 리소스가 많이 들기 때문에 이 사람이 채용이 됐을 때 내가 하고 있는 업무를 덜어준다는 느낌보다는 내 업무가 하나 더 생겼다고 인식을 해서, 현업에서는 신입을 뽑는 거에 부담을 느끼시는 거죠. 그래서 경력을 선호하는 거구요.
인턴을 뽑을 때에도 다른 데서 일을 해봤으면 '사회생활 경험이 있구나', '이 일이 대략 어떻게 돌아가는지, 회사가 어떻게 돌아가는지는 알고 있겠구나'라고 기대하는 게 있기 때문에, 아무래도 서류를 검토할 때 시선이 가는 것 같아요.
직무 별로 차이가 있을 거 같기는 한데, 가령 채용 인원이 워낙 적은 직무, HR 직무가 그런 경우인데요.
그런 직무는 유독 직무 경험이 있는 분을 선호해요.
저는 오늘도 서류 검토를 하고 왔으니까, 담당자 입장에서 솔직하게 말씀을 드릴게요.
만약에 '코멘토 직무부트캠프를 수강했다'라고 한다면 남들보다 더 뛰어난 실무 역량이 있다고 바로 판단을
하지는 않을 거 같아요.
하지만, 사실 취준생이 직무를 경험해볼 기회가 굉장히 한정적이잖아요. 인턴 경험이라는 건 이미 경험이 있는 사람들에게 더 많이 주어지는 게 일반적이기 때문에, 그렇게 기회가 없는 와중에도 직무를 더 알기 위해서 시간과 노력을 들인 거잖아요? 그래서 캠프를 수강하고 수료했다는 것만으로도 '직무를 더 많이, 깊게 이해하려고 했구나'라고 생각을 하게 되고, 관심을 가질 거 같아요.
그렇죠. 남들이 이렇다고 하는 것을 말하는 건 그 정보를 그대로 습득하는 거잖아요. 그 반면에 실무 과제를 통해서 경험할 때는 본인이 생각하지 못한 걸 현직자 멘토님이 짚어주시고, 또 내가 알고 있는 것이 회사에서 하는 실무와 얼마나 다른지, 그 차이를 멘토님과 상호작용하면서 알 수 있기 때문에, 그냥 일반적인 정보를 아는 것과 실제 경험을 통해서 현업을 이해하는 것의 차이는 굉장히 클 거라 생각해요.
인턴 경험을 안 해본 지원자는 직무에서 실제로 어떤 일을 하고 뭐가 중요한지를 잘 몰라요. 경험을 안 해본 지원자이거나 인터넷을 통해서 직무에 대한 정보를 습득했거나, 그저 감으로 직무에 접근하면 현업에서 요구하는 직무 역량의 포인트를 잘 못 잡는 경우가 많아요. 그래서 직무부트캠프를 통해서 직무에 대해 내가 막연하게 알고 있었던 것들과 직무에 대한 느낌들을 깨고, 현업에서 요구하는 직무 역량에 대해서 정확하게 이해하고, 직무에 대한 확실한 방향성을 잡을 수 있을 거라 생각해요.
자기소개서에서는 그 해당 직무에 얼마나 관심이 있는지에 대한 관심도를 깊게 볼 것 같구요. 만약 면접에서
만나게 된다면 채용 담당자나 실무자들이 관심을 가질 거 같아요. 직무부트캠프에서 실무 과제를 해봤다고
했는데 어떤 걸 했고 어떤 과정을 거쳤고 어떤 걸 경험했냐 어떤 성과가 있었냐, 하고 관심 있게 보지 않을까
싶어요.
기대하는 건, 지원자가 '실무를 하고 있는 현직자들과 접점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직무에 큰 관심이 있는 사람이구나'라는 것과, '실무를 하는 데 있어서 어떤 업무가 있고 어떻게 진행되는지에 대한 생리를 어느 정도는 이해하겠구나'라는 것을 기대할 수 있지 않을까 싶어요.
저는 인턴 경험과 직무부트캠프에서의 경험이 비슷하다고 생각해요. 인턴이나 직무부트캠프를 수강하는
목적은 실무를 경험함으로써 직무를 보다 정확하게 이해하고, 그걸 취업 준비에 활용하는 거니까요.
내가 얼마나 이 직무에 적합한 인재인지, 또 뛰어난 인재인지를 어필을 해야 하는데 그 근거로 삼을 수 있는 게 잘 없잖아요. 학생회나 동아리나, 그런 경험들도 잘 포장하면 좋은 경험이지만 대부분 비슷하다고 판단을 하기 때문에 기업에서는 직무경험이 있는 지원자에 대한 선호도가 더 높은 거구요.
그래서 인턴 경험이 없는 지원자의 경우는 직무부트캠프를 통해서 직무에 대한 관심을 확실하게 보여줄 수 있을 거 같구요. 과제를 하면서 직무에 대한 본인만의 생각을 정리할 수 있기 때문에 특히 면접에서 내가 하는 말의 근거로 삼을 수 있고, 그래서 더 자신감이 생길 수 있고 자신이 가진 강점이 직무에서 요구하는 역량과 얼마나 부합하는지 잘 어필할 수 있을 거라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