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만 연연하는 그림일기 - 귀여운 게 제일 좋아
나는 세계의 괴담, 미스터리, 사건에 관심이 많다. 최근 넷플릭스 [머독 가문의 살인: 미남부 스캔들]을 다 본 후 유튜브에서 관련 영상을 찾아보고, 디즈니 플러스에서 [머독: 가문의 죽음]까지 챙겨 보았다. 그 사건에 대해 지인에게 들려주니, 듣고 있던 지인이 '너, 그 집안에 대해 정말 모르는 게 없구나' 라며 묘한 표정으로 나를 보았다.
‘디바제시카'님의 목소리를 들으며 잠을 청하고, '괴담을 보다'와 ‘심야 괴담회'를 즐겨보는 나는, 이따금 악몽을 꾸기도 한다. 그래서 악몽에 대비하기 위해 귀여운 영상도 보는데 랜선으로 꼭 챙겨보는 귀여운 동물들이 많다(!).
어린 시절 막연하게 동물원에서 일하거나, 수의사가 되고 싶었는데 아마 일은 생각지 못한, 그저 덕질을 위한 희망직업이었다고 확신한다. 어쨌든 난 수의사도 되지 못했고, 동물원에서 일해본 경험 없이 그저 귀여운 것을 보면 정신을 못 차리는 어른이 되었다.
이번엔 판다와 토끼를 그려보았다. 판다 인형을 그리면서 에버랜드 판다 월드에 갔었던 날을 떠올렸다. 나는 러바오를 좋아하는데 판다 아카데미에서 설명을 듣다가 등 뒤에서 출근을 위해 들어오는 러바오를 처음 본 순간 또 반해버렸다. 나는 마지막까지 바오패밀리 앞을 떠나지 못하고 그들을 눈에 담았다.
최근 토끼 주제로 그린 그림을 평가하는 영상을 보고 토끼를 그려보고 싶었다. 작품 하나를 완성한다는 것 자체가 멋진 일이라, 내게는 어떤 토끼도 다 멋져 보였다.
내 토끼는 흰 토끼(삐진 토끼 같기도).
구도도, 인형의 느낌을 내는 것도 아직은 부족하지만, 그래도 그리면서 재밌었다.
나는 죽을 때도 귀여운 것을 보고 싶을지 모른다.
마음의 평화를 원하시는 모든 분들, 귀여운 걸 봅시다.
오늘의 그림일기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