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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준형 Mar 31. 2019

서머싯 몸 <달과 6펜스> 읽기

책이다 라이브 독서모임 7회차


1. 작가 소개

‘영국의 모파상’이라 불리는 서머싯 몸의 작품. 1874년 프랑스 파리에서 태어났으며, 1907년 희곡 <프레더릭 부인> 성공 이후 꾸준히 작품을 써 나갔음. 60여 년의 걸친 창작 기간 동안 25편의 희곡과 30편의 장편 소설, 125편의 단편을 남김.


2. 작품 소개

<달과 6펜스>는 그의 대표작으로 꿈과 이상을 추구하는 ‘달’의 세계와 현실적 가치를 추구하는 ‘6펜스’의 세계를 대비함으로써 자신의 꿈 혹은 목표를 추구하는 삶과 세속적인 삶의 의미를 되돌아보게 만드는 작품임.

후기 인상파 화가 폴 고갱의 생애를 모델로 삼은 소설로 그림을 그리고 싶다는 열정 하나만으로 40살의 나이에 그때까지 누려온 안락한 삶을 과감히 놓아버린 증권 중개업자 스트릭랜드의 이야기를 담고 있음.

이 책은 1인칭 관찰자인 ‘나’를 통해 주인공의 삶을 전달하는 서술 외에도 주변 사람들의 증언을 함께 곁들이는 방식을 취하는 것이 특징. 서술자가 주인공과 일정한 거리를 두고 객관성을 유지하면서도, 인물에 대한 신비감을 불어넣고 사건에 대한 집중력을 높이려는 저자의 시도가 잘 드러나는 방식.


3. 줄거리와 질문들 

(1) 스트릭랜드와의 첫 만남 : 작가들에게 호의를 베푸는 스트릭랜드 부인의 집에 종종 초대받은 ‘나’. 어느 날 저녁 모임에 다른 손님 대신 자리를 메워 줄 수 없겠냐는 연락을 받아 간 자리에서 스트릭랜드를 만나게 됨. 선량하고, 따분하고, 정직하고, 평범한 느낌의 스트릭랜드는 ‘굳이 시간을 내어 사귀고 싶을 만큼 매력적이지는 않’은 사람이었음.


Q. 나의 ‘첫인상’은 어떤가?


(2) 스트릭랜드의 가출 : 런던에 돌아온 뒤 워터포트를 만난 나는 놀라운 소식을 듣게 됨. 바로 찰스 스트릭랜드가 부인을 버리고 도망갔다는 것.


“에이미 보시오. 집에는 별 일 없을 것이오. 앤에게 당신이 말한 대로 일러두었으니, 돌아오면 당신과 아이들 식사도 준비되어 있을 것이오. 하지만 나는 거기에 없소. 당신과 헤어지기로 마음먹었소. 내일 아침 파리로 떠날 작정이오. 이 편지는 그곳에 도착하는 대로 부치겠소. 다시는 돌아가지 않을 작정이오. 이 결정을 바꾸는 일은 없을 것이오.”


그녀를 위로하고자 찾아간 나는 며칠 뒤 파리로 가 스트릭랜드를 설득해달라는 부탁을 받게 됨. 마지못해 찾아간 스트릭랜드의 허름한 숙소에서 그가 그림을 그리고 싶어 파리로 왔다는 이야기를 듣게 됨.


“무모한 모험을 시도하는 건 아닙니까?” “나는 어쨌든 그림을 그려야 한다지 않소? 그리지 않고서는 못 견디겠단 말이오. 물에 빠진 사람에게 헤엄을 잘 치고 못 치고는 문제가 되지 않소. 우선 헤어 나오는 게 중요하지. 그렇지 않으면 빠져 죽어요.”


Q. 실패 혹은 성공과는 관계 없이 도전하고 싶은 일은? 혹은 그랬던 경험은?


(3) 영원한 현재만을 보는 사람 : 5년이 지난 뒤, 파리로 가서 살기로 한 나. 그림 보는 안목이 탁월한 네덜란드 출신의 화가 더크 스트로브를 만나 스트릭랜드에 대해 질문함.


“그 사람은 천재야. 지금부터 백년 후에야 인정받겠지만 말일세. 훗날 사람들이 자네나 나를 조금이라도 기억해 준다면, 그건 전적으로 찰스 스트릭랜드와 알고 지낸 덕분일걸.”


그리고 스트릭랜드를 만나 안락한 지난 날이 그립지 않느냐는 질문을 던지지만 자신을 과거를 생각하지 않는다는 답변을 듣게 됨.


Q. 과거를 떠올리지 않는 것은 옳은 습관이라 할 수 있을까?

Q. 과거와 현재, 미래 중 가장 중요한 것은?


(4) 병과 배신 : 스트릭랜드가 크게 아프게 되고, 이를 스트로브의 아내 블란치가 돌봄. 그리고 아내는 그와 사랑에 빠지게 됨. 그러나 두 사람의 관계는 파국으로 치닫게 되고, 결국 블란치는 자살을 선택하게 됨. 


Q. 블란치는 왜 처음에 스트릭랜드의 치료를 거부했을까?


(5) 잔인한 천재 : 나는 스트릭랜드가 블란치의 죽음에 어떠한 가책도 느끼지 않는 것을 보고 경악함. 그리고 르네상스 거장들의 그림과는 무언가 다른 그의 그림을 본 뒤 놀라움을 느낌과 그의 강렬한 욕구를 느낌.


===

고갱의 삶.

아버지 클로비 고갱은 진보적 성향의 정치부 기자다. 1848년 2월 혁명이 일어나 공화정이 되면서 프랑스는 정치적 혼란기를 겪게 되었고, 이에 신변의 위협을 느낀 클로비 고갱은 페루의 수도인 리마로 이주해 신문사를 차리기로 결심. 하지만 가족들을 데리고 페루로 가는 여객선에서 심장병으로 사망하게 되고, 남겨진 가족들은 리마에서 약 5년동안 불행한 시간을 보내게 됨

고갱의 가족은 1854년에 다시 프랑스로 돌아와 오를레앙에 정착. 고갱은 1865년 선박의 항로를 담당하는 견습 도선사가 되어 라틴아메리카와 북극 등 세계 곳곳을 돌아다녔고, 어머니가 돌아가신 다음 해인 1872년 선원 생활을 그만두고 파리로 돌아와 증권거래점의 점원이 되어 점원생활을 시작.

안정적인 삶을 얻게 된 그는 결혼 후 다섯 명의 아이를 얻게 됨. 이 무렵부터 그는 회화에 관심을 가졌으며, 1876년에는 살롱에 처음으로 자신의 그림을 출품하기도 함. 이후 35살이 되던 해, 증권 거래소를 완전히 그만두고 그림에 전념하기로 결정.

이후 1886년에는 아내와 완전히 결별하게 되었고, 이와 함께 그림에 전념하고자 브르타뉴의 퐁타방으로 이사를 결심. 

그의 회화세계를 완전히 뒤바꾼 경험은 43살 생일이 하루 지난날부터였음. 남태평양 타이티 섬에 도달한 것. 그는 원시의 모습이 남아 있는 섬의 어느 모퉁이에 정착하고 2년간 이곳에서 그림을 그리게 됨. 이때 그린 60여 점의 그림은 독특하고 과감한 색채를 사용한 것이 특징이며, 훗날 그의 사후 가장 위대한 걸작들로 추앙받게 됨.

===


(6) 타히티로의 여행 : 우연히 타히티로 떠난 나는 스트릭랜드의 흔적을 발견함. 그는 이곳에서 자신의 독창적인 예술세계를 완성하게 되었으나 동시에 나병(한센병)에 걸림.

(7) 눈먼 천재 : 그는 점차 눈이 멀어갔으나 마지막까지 자신의 예술혼을 불태움. 그리고 결국, 자신의 작품과 함께 생을 마감하게 됨.


Q. 자신이 원하는 것을 위해 현실을 등한시 하는 삶은 옳은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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