염소: 사장님~ 어떡해요?
책을 또 먹어버렸어요.
아직 다 읽지도 못했는데…
토끼: 또요?
지난번에 제가 차라리 읽은 부분을 먼저 드시라고 했잖아요.
다른 맛있는 것도 많은데 왜 그렇게 못 참으시는 거예요.
염소: 그러려고 했는데…
밤에 너무 어두워서 잘 안 보였어요.
저도 제가 왜 그런지 모르겠어요.
종이 냄새만 맡으면 뭐에 홀린 것처럼…
한 권 다시 주세요.
같은 책만 벌써 네 번째다. 이제는 팔기가 미안해진 토끼 사장이었다.
과연 염소 손님은 다른 책을 살 수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