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cm X 50cm의 크기

너의 빈자리

by 앙니토끼

흰둥이를 화장하고 집에 오니 흰둥이의 빈자리가 더 크게 느껴진다.


겨우 50센티 밖에 안 되는 흰둥이의 쿠션이 있던 자리가,

흰둥이의 패드가 있던 자리가 왜 이렇게 크게 느껴지는지…







흰둥이가 내 품에서 떠날 때,

남편과 나는 흰둥이를 부르며 큰 소리로 엉엉 울었다.


어른이 되고 그렇게 소리 내어 엉엉 울어본 일이 있었을까?


노화로 떠났지만 숨이 끊어지는 일은 생각보다 힘든 일이어서 마지막에 자꾸 떠나지 못하는 흰둥이를 부르며 가도 된다고 말해주었다.


마지막 날, 그 힘든 몸으로 기어이 패드까지 걸어가 소변을 보던 흰둥이.

실수해도 괜찮은데…

내가 닦아주면 되는데…


그동안 애썼어. 흰둥아.

나에게 와 줘서 너무너무 고마워.

너는 최고의 개였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