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라테스 등록해놓고 첫 일주일은 나름 열심히 다녔는데, 이래저래 바쁘다고 못 간 것이 쌓이고 보니 이주일이나 되서 안 되겠다 싶었다. 그래서 이번주는 매일 간다!! 목표 세우고 호기롭게 매일 예약해뒀고, 귀차니즘을 이기도 이번주 매일 가기 완료! 후후. 그리고 알았다. 일주일 내내 해도 몸은 못 따라가고 아프다는 걸. 후후.
2주 만에 간 월요일 필테는 정말 너무 힘들었다. 하고 나서 오히려 몸이 무거워진 느낌이었다. 화요일에는 예약해둔 시간이 인원 미달로 취소 되서 아침에 다녀왔는데, 아침에 겨우 눈을 뜨고는 아, 귀찮다. 가지 말까? 하루만에 든 생각에 안 돼ㅡ 엉엉 내적 갈등 하다 아침에 다른 일정도 하고 그 사이 필테도 했다. 숨을 내쉴 땐 베에 힘을 쓱 주고 넣어야 한다. 그러다 보니 갈비뼈 부근과 배가 아프다. 아프다는 건 숨쉬기를 얼추 잘 했다는 거겠지. 힘이 없어서 힘이 금방 풀리는 문제가 있긴 하지만. 초보인 걸 알아서 화목에 하는 원장쌤은 내 자세를 자주 봐주었고, 덕분에 내 허리가 좋지 않고 굳어있는 걸 팍팍 알았다. 수요일은 사실 필테를 못했다. 내가 안 간게 아니라 센터 사정이었는데, 담당 강사가 갑자기 연락이 되지 않았다고 했다. 그분이 그만두는 걸까? 궁금했다. 그분은 차분하니 수업을 해주시는 분이어서 마음에 들었기 때문인데, 금요일도 그 분 타임을 예약했던 터라 그 시간을 채워준 다른 강사님과 수업을 하며 더욱 그분을 그리워했다. 물론 그 쌤은 하루 대타이신 거 같긴 했는데, 뭐랄까 수강생의 몸의 상태를 잘 보지 않은 채 수업을 이어간다고 할까. 금요일 수업 후 왼쪽 다리에 풀리지 않는다ㅜㅜ 목요일쌤은 내가 기억한 분과 다른 분이었던 거 같다. 약간 당황했음. 아주 활발한 분이 ‘조진다’고 표현하면서 수업 하셨는데… 그래도 생각보다 수업은 나쁘진 않았다. 요가랑 스피닝은 금요일까지만 하는데, 여기 필테는 토요일도 해서 페미위키 행사 가기 전에 말끔하게 운동하고 갈까?!! 싶은 마음에 주6일 필테를 모두 예약하고, 주5회 필테를 다녀왔다. 토요일 쌤은 처음 보는 분이었는데, 강도가 꽤 셌지만, 흑 그래도 많이 포기하지 않고 할 수 있는만큼 해봤다. 엄청 타이트하지 않게 하지만 하나도 빈틈 없이 50분 이끈다고 생각들었고. 비록 말끔보단 어째 조금 노곤노곤하고 몸은 운동을 해도 결린 듯한 감각이지만, 그래도 주말 운동하고 씻고 아오- 배고파! 의 기운 가득으로 식사하는 거 좋다! 며(며칠 전 와본 샐러드집 괜찮아서 다시 옴) 작은 행복을 가져본다. (다음주는 일정을 보며, 주3회 도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