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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달 후, 일 년 후

프랑수아즈 사강_한 달 후, 일 년 후

by 수수

사강의 책이 출간되어 샀는데, 그게 조제의 이야기란 걸 알게됐다. 그리고 내가 그 사이의 책을 읽지 않았음도. 그래서 조제를 다시 만나기로 했고, <한 달 후 일 년 후>를 언제 읽었는지 기억 나지 않을 정도로 오랜만에 다시 읽었다. 한때 사강에게- 할 정도의 모드가 아닌 듯함을 느꼈지만, 다음의 두 권 역시 연달아 읽을 참이다.


“한달후, 일년후, 우리는 어떤 고통을 느끼게 될까요?” 한 달 전 너를 좋아한/사랑한 마음은 언제 그랬냐 듯 사라질 수 있다. 아무렇지 않던 마음에도 언젠가 어떤 심연이 생길 수 있다. 사랑이 덧없다 여기지 않지만, 삶의 어떤 순간에 우리는 덧없는 모습을 목도하며 사는 건 또 분명한 것 같기도. 이 책을 읽으며 ’속한 것’에 대해 생각하게 된다. 사랑이라 부르지 않음에서도 말할 수 있는 ’속한 것‘ 역설적으로 얼마전 읽은 <너에게 속한 것>에서 발견하지 못한 ‘속한 것’에 대해. 그리고 그것이 보여주는 분명함과 달리 덧없는 알맹이에 대해.


<한 달 후, 일 년 후>, 프랑수아즈 사강 지음, 최정수 옮김, 소담출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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