염운옥_낙인 찍힌 몸
<낙인 찍힌 몸>을 읽다보니 혐오의 대상은 달라져도 그 양상은 너무나 비슷한 모습을 하고도 마치 여러 분과를 만들고 있는 것 같았다. 흑인부터 난민까지, 그리고 한국사회에서 일어났고 일어나고 있는 사례들까지 다양하게 다룬 <낙인 찍힌 몸>은 인종화된 몸’들’의 역사를 살펴보며 차별과 저항의 서사를 만들기를 바라는 모음 같다. 시선의 권력 아래 놓이게 되어 차별의 대상이 된 흑인, 유대인, 이슬람, 여성, 난민 등의 이야기를 만나며 그 속에서 장애인을, 성소수자를, 가난한 여성들을, 그리고 나와 친구들을 생각했다. 2021년 한국에서 살아가는 내게 낯설지 않은 이야기란 것은 인종주의의 차별과 혐오의 역사에는 성별화는 너무 당연처럼 오래된 전제이기 때문인 것 같다. 혐오의 대상은 약한 존재와 역한 존재가 되면서 여성화로 설명되었다. <못생긴 여자의 역사>를 읽다보면 누군가 선점해서 여성의 혐오가 생긴 거라 여겨지는 것처럼 이 말도 안 되는 혐오가 만들어지는 허구성들은 너무 당연하게 여성 비하를 가지고 있다. 오랜 시간 여성은 어떤 존재이고 시선을 받아도 되는지가 정해진 존재로서 자리하고 있었고, 그 차별은 어떤 인종 문제 속이든 전제 요소로 있었다는 걸 이 책을 읽으며 곳곳에서 발견하게 되었다.
흥! 하지만 슬픔에 지치기보단 이런 발화들이 힘이 되지, 그렇고 말고! 하며 이 혼란의 시대를 살아가보자 마음 먹으려 한다. 그 마음 씩씩하게도 냠! 하고. 소수자가 용기내어야만 겨우 살아갈 수 있는, 그래야만 변하는 세상이 아니라 다수의 사회구성원들의 용기로 변화할 수 있는 세상이 올까. 이제는 우리 모두 그 용기를 선택해야할 때! #포괄적_차별금지법을_제정하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