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나는
아주 이른 아침부터
하루를 시작했습니다.
어젯밤 이불 속에 내 몸과 함께 뉘었던
피곤함을 털어내고
찌뿌둥한 몸을 일으켰습니다.
나를 채찍질해 게으름을 몰아내고
시간에 쫒기고, 사람들과 부딪혀가며
또 하루, 어제처럼 살아 낼 겁니다.
살다보면
받아들이는 것보다
이렇게 몰아내고 내쳐야하는 것들이
더 많은 것 같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때론 삶이 고통과도 같습니다.
물론 좋은일을, 감사한 일을
찾으려하면 찾을 수록
많이 발견할 수 있다는 사실을
나는 알고 있습니다.
안타까운것은
나쁜 일도 마찬가지라는 겁니다.
찾으면 찾을 수록
내 두 눈에는 불이 번쩍 켜지는 것 같습니다.
우리는 부정적인 일에
더 많이 반응합니다.
그러니 옥석을 가리는 일도
더욱 쉬울거라고 생각해보자구요.
그런데
부정적인 것에도 옥과 석이 있을까요?
나를 들여다보면
나와 대화하다보면
그것만으로도 나를 사랑하는,
나를 사랑해서 하는 활동이라는 걸
느낄 수가 있죠.
나를 들여다본다는 건
내가 기쁨을 느끼거나
슬픈 상황에 처했을 때,
그 감정에 빠져있지 않고
한 발 물러서서 나를 바라보는 것입니다.
그렇게 나와 거리두기를 한 다음,
나의 상황과 감정을 바라보고
나에게 질문하고, 또 답하고.
카테고리 별로 차곡차곡
정리하는 것으로 시작하죠.
정리를 하다보면요,
좋지 않았던 감정이었다 하더라도
버릴 건 버리고
또 기억할 건 하게 됩니다.
나를 담금질해서
나를 더 단단하게,
마음이 건강한 사람으로
만들어 주었던 역사가 있는가 하면
나의 자존감을 한없이 망가뜨려서
떠올리기만해도,
지금의 내 용기마저 주저앉게 하는
그런 역사도 있기 때문이죠.
하지만 꼭,
이 사실도 함께 떠올리시길 바랍니다.
잊고 싶어도 자꾸만 나를 가로막는
끝끝내 버리지 못한 역사마저도
지금 이 순간 다가온
그 상황에 대한 나의 감정도
나의 선택이라는것...!
잘 닦아서 담금질에 쓸 수도 있고,
나를 좀먹는 거라면 버리면 됩니다.
역사라는 건 해석하기 나름이니까요.
나를 더 단단한 사람으로 만들어 준, 역경이 있었나요? 어떤 일이 있었나요?
현재 나를 좀먹고 있는 스트레스 상황이 있나요? 그때의 나는 어떤 행동을 하고 있나요?
건강한 스트레스와 나를 좀먹는 스트레스는 어떤 차이가 있을까요?
스트레스를 겪고 있는 누군가를 떠올려보세요. 나는 어떤 말을 해줄 수 있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