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은 제게 말합니다.
너 하고 싶은 일 하며 사는건 좋은데
해야할 일도 좀 하라고
맞는 말입니다.
제가 미처 돌보지 못한게 있다면 챙겨야겠죠.
하지만 이런말을 꼭 해주고 싶었어요.
제가 하고 싶어서 선택한 일이지만
이것도 엄연한 '일'이라고,
놀이만큼 취미만큼 즐거워 보이지만
고통이 따르더라도
웃어넘길 줄 알아야 한다고
나는 이 일을 나의 '일'로 만들기 위해서
생전 해보지도 못했던 노력을 해야했다고
경쟁에 뒤쳐지지 않기 위해서
절망과 희망으로 번갈아가며
여전히 나를 채찍질해야 한다고...
나라고
왜 생각하지 않겠어요,
아이들이 이렇게 엄마를 기다리는데
눈 한번 마주치기가 어쩜 이리도 힘든걸까
나는 언제부터 좀 쉴 수 있을까
나는 왜 이 일을 시작했을까
나를 찾으려 환희에 차올랐던
첫 새벽의 기억이 아직도 생생한 까닭에
지쳐가는 몸과 마음을 숨기고
나의 얼굴은 웃으며 자꾸만 괜찮다고 합니다.
꼭 둘 중 하나가 크게 아파야만
그제서야 추스릴준비라도 할 모양입니다.
왜 내 삶은 이다지도 팽팽한가
늘 벼랑 끝에 나를 몰아붙이던 삶에
나는 나 스스로를 끌어안아 준적이 있었던가
나는 그동안 다른 사람들의 인정을
불량식품을 먹듯 찾아 헤메지는 않았던가
정말로 나를 행복하게 하는 것은 무엇인가
더 달리고 싶은데
마음 한 쪽이 무거울 때
삶이 내 맘대로 안 돼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할 때
떠날 수도 머물수도 없을 때
그럴 때
나는 나에게 어떤 말을 해주면 좋을까요?
숱한 어느 새벽을 깬 나는
지금, 여유를 찾고 싶은 '나'를 만나러
내 마음 한구석에 앉아봅니다.
내가 인정 받기 위해 열심히 했지만 잘 되지않았던 일이 있나요? 어떤 것들이 있었나요?
그 상황에서 나는 어떻게 내 마음을 추스려주었나요? 그 중에서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어떤 것이었나요?
내 주변의 다른 사람이 비슷한 상황에 놓인다면 나는 어떤 말을 해줄 수 있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