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라인네트워크 남혜현 기자
#진짜유통연구소 #커머스가이 입니다.
진유연이 기자분들을 인터뷰하는 #역터뷰 사실 세 번째인데, 브런치에는 처음 올리네요.
바로 갑니다.
약속시간을 따로 정하지 않았으나 먼저 기다리고 계신 시인 남혜현 님!
박: 자 그럼 인터뷰를 위해서 신상 노트북을 꺼내볼까욥!!! ㅎㅎㅎ
남: 우왕!!! 이거 머에요 갖고 싶다!!! 우리 회사가 돈이 없어요~~
자 시작하시죠 제가 무슨 이야기를 할 수 있을지 모르겠어요.
제가 아무 생각이 없거든요. 아무 생각이 없어서 흐흐흐흐
박: 제가 오늘 그 제프 베조스 인터뷰에 감동받아서!!! 대화체로 해보겠씁니다.
https://byline.network/2019/03/4-39/
남: 근데 한경에서 아마존 빠졌다고 기사가 나와서~~
박: 엌!! 그럼 오보 이야기를 잠시 해볼까요? 현장에서 오보가 많나요?
남: 취재 당시에는 진짜인데 발행 시점에 오보가 되는 것이 많아요. 산업부 같은 경우 기업이 계획을 바꾸는 경우가 많고 애초에 나는 확실하다고 썼는데 취재원이 어떤 정보를 가져다주는 것인지 검증이 되지 않는 경우가 있어요.
남: 저는 사실 진짜 고급 정보는 기자한테는 많이 안 들어온다고 생각을 하거든요. 기자를 만나는 목적이 있잖아요. 알리고 싶은 거 피하고 싶은 거, 그 과정에서 잘못된 정보가 올 수 있으니 검증을 하게 되고. 그런데 검증 과정에서 벽에 막히는 경우가 많아요. 사실 확인이 어려운 경우가 있는데 거기에 욕심이 더해지면 오보가 나오는 거죠!!! 제가 볼 땐 그런 것 같아요!!!
박: 내용과 형식 중에 더 중요한 거라면?
남: 굳이 하나를 꼽자면 역시 내용이죠….
특히 진짜 중요한 건 정말 좋은 정보, 좋은 해설!! 좋은 팩트와 좋은 관점…
남: 창업자들에게 물어봐 주세요!
박: 네 알겠습니다. 그럼 다음 질문(단호!!!)
남: 어… 설명하게 해 줘요 설명하고 싶어요!!! 바이라인네트워크는 본래 만들었던 선배들이 기자 MCN을 하고 싶었던 것 같아요. 그래서 바이라인네트워크 라고 이름을.
대체로 독자들은 매체를 기억하지 기자들을 기억하지 않으니까요.
저 빼고 나머지 기자들은 캐릭터들이 있으니까. 개개인이 독자에게 각인되고 싶은 기자들이고, 다들 매체보다는 그런 사람들이 모여서 재밌게 해 보자 하는 거죠!!! 저는 사실은 새로 들어오는 기자들이 자기 개성 자기 색이 있는 게 너무 좋아요. (본인이 이상하다는 건 인지하지 못하는 듯하다…)
박: 그래서 나 뽑아 달라 했잖아요!!!! 왜 왜 그래써요? 말해봐요!(feat. 이병헌)
남: 제가 그런 권한이 없어요.
대표들에게 얘기해야… 공동 대표는 심재석 이유지 기자!!! 두 분은 전 직장 동료!!!
박: 그분들을 직접 만나서 인터뷰할 기회가 없을 것 같아 남기자님께 대신 질문드리는데!!!!
심재석 기자의 택시 노래방 씬은 어떻게 보십니까!!!
https://byline.network/2018/12/1-1097/
주의! 막귀라면 누르시고, 고퀄 귀를 장착하셨다면 절대 누르지 마세요!
남: 어느 날 집에서 혼자 녹음해서 가지고 왔더라고요.. 거부할 수 없이 영상으로 만들어졌고.. 이유는 모르겠는데 개그 욕심이 많으셔서...
박: 평소 개그 타율은 어느 정도 됩니까...
남: 하하하하하하하하ㅏ하 프로가 아닙니다!!! 아마추어도 타율 따집니까?
(남혜현 기자님은 참 해맑은 웃음을 가진 분이라는 생각이 이때 들었다)
박: 창업자 외 바이라인네트워크 입사는 첫 번째 아닙니까?
남: 처음 만들 때 심선배가 제안을 줬었는데 그때는 기자 그만둘 생각이어서... 만약에 다시 기자를 하게 되면 그때 바이라인 갈게요… 해버린 거예요.
사표를 내고 나서 그래서 들어가 버린. 일반 회사 가려고 했었는데……
남: 약간 과정이 있는데 일간지 같은 스타일의 기자를 그만둬야겠다고 생각한 건… 독자 입장에서는 1명이 쓰나 100명이 쓰나 만날 같은 기사만 나오는 거예요... 똑같은 기사를 만들어 내는데 내가 있을 이유가 없겠구나 하는 생각을 했어요. 하나의 키워드로 검색을 하면 만날 같은 기사가 나오니까. 의미를 찾지 못했습니다. 존재의 이유를.
구체적으로 왜 그만두고 싶었냐면… 산업부에서 경쟁을 멀로 하냐!!! 갤럭시 S10 출시일이 언제인지 가지고 속보 경쟁을 했었는데… 그게 저랑 안 맞았죠..
남: 좋은 제안을 주신 분이 있었어요. 기업에서 콘텐츠 기획을 하는 자리가 있어서 1년 정도 다녔는데 회사는 너무 좋았고. 잘해주고 재밌고 사람도 좋았는데
1. 내근직이 안 맞는구나
2. 내 이름 건 콘텐츠가 잘 맞는구나…
3. 그러다가 그만둔 걸 들켜서…. 쓰고 싶은 거 쓸 수 있는 곳이란 생각이 들어서 합류!!!
박: 합류한 뒤에 다음 기자 올 때까지 텀이 있었쬬?
남: 그다음 입사자가 이종철 기자…
박: 그때부터 회사가 이상하게 돌아가기 시작했군요!!!
이걸로 설명을 대신한다! 심장이 강한 자여! 누르시라
https://byline.network/2018/11/27-32/
남: 선배들에게 계속 얘기했던 거 하나가 우리가 올드한 이미지가 있다, 스타트업 언론사인데 기존 언론사와 똑같아지는 게 싫다. 색을 만들 필요가!! 있다. 다른 감각 새로운 감각을 만들어보자. 그랬으면 좋겠다!!! 그 와중에 이종철 기자가 오렌지색 벨벳 바지 입고 와서 합격!!!
박리세윤 피디는 입사 조건이 회사 로고 구리다고 그거 내가 고칠 수 있게 해 주면 들어가겠다는 조건을…
박: 그런데 남 기자님은 그냥 말실수로…
남: 우리 내부 문화에 적응 못하는 분들이 많아요…. 우리는 원래 그렇게 하는데 외부에서 이상하게 보지, 안에서는 잘 이야기하는 편이거든요. 개개인으로 들어가면 진짜로 편한지는 모르지만…
가끔 제가 좋아하는 선배들인 데도 우리 회사 오면 적응 못하시겠다... 하는 생각이 들어요.
남: 게임, 스타트업, 콘텐츠를 하고 있는데 영역을 바꿔볼까 생각하고 있어요!! 제 고유 전문 영역이 필요한 것 같아요. 스타트업은 재미는 있지만 전문은 아니니까!! 고민 중인데… 인공지능!!! 을 한번 해볼까 생각 중이에요. 할 수 있을지 없을지 모르겠어요.. 조금씩 살펴보고 있어요!!! 인공지능!!!! 생각 중이에요…
생각 중이지만 고민인 건 인공지능이 모든 영역에 다 접목이 되지만 나오는 콘텐츠는 또 한계가 있어서!!!
또 콘텐츠는 워낙 만화를 좋아해서!!! 관심이 있어서. 재작년에는 웹툰 작가 릴레이 인터뷰를 했거든요. (성덕이다 성덕!!) 만난 작가 분들이 신영우(키드갱) 엄재경 작가, 이충호 작가. 단지 작가, 와나나 등등
박: 만화 저도 엄청 좋아하는데…
남: 저야 말로 덕업일치!!!
박: 좋아하는 작가는?
남: 모두 다 좋아합니다!!!!
박: 그럼 좋아하는 작품은?
남: 10대 때는 키드갱, 까꿍, 크레이지, 슬램덩크
20대 때는 머 지금까지 계속 연재하고 있는 것들이라 그냥 다 좋아요.
박: 만화에 나오는 대사나 장면중 에 기억나는 거? 참고로 저는… 나는 사슴이다 라는 만화에서
“세상 모든 사람들이 행복을 원하기 때문에 행복은 잘게 나눠져서 조금씩 돌아가고, 불행은 아무도 원하지 않아서 한 두 명에게 몰아서 떨어진다”라고!
남: 선생님 농구가 하고 싶어요!
박: 그런 일반인 수준 말고 덕후답게 해주세요!!
남: 나는 슬플 때 힙합을 춰!!!
박: 언플러그드보이!! 현겸 느님의 불꽃 대사!
남: 그런데 제 인터뷰에 야마는 뭔가요?? 야마가 없을 것 같은데... 야마란 말을 안 써야 하는데..
박: 야마가 먼가요?
남: 기사에 핵심 주제가 머냐 이건대…. 왜 쓰냐면, (업계 선배들이) 다 쓰고 있더라고요…
박: 그런 업계 용어들이 있죠!!! 음.. 오늘의 야마가 머냐면… 만남입니다.
남: 지금도 의문이 들어서… 저를 인터뷰하실 게 없을 것 같은데… (의심의 눈초리!! 의심X의심)
박: 만화 업계에 쓰는 용어는 있나요?
남: 제가 만화가는 아니라… (그럼 왜 좋아한다고…)
남: 저는 어렸을 때부터 꿈이 기자였어요. 초등학교 4학년 때부터 꿈이 기자였어요.
박: 아니 국민학교 아닙니까!!!! 국민학교 4학년이면 어째서 기자가? 기자라는 걸 알기 쉽지 않을 텐데
남: 어렸을 때 아빠랑 만화방 다니면서 한글을 뗐는데 같이 책을 보고 뉴스를 보고 하면서 토론도 하고 해서 관심이 갔던 것 같아요. 모르는 걸 더 알고 전달하고 할 수 있는 사람이라고 생각했던 것으로 기억해요. 그리고 어렸지만 쓰는 걸 좋아했던 것 같아요. 또 그림 그리는 거 좋아해요 못 그려서 그렇지…(자 이제 그 그림 좀 내놓으시지?)
20대 중반에 전시한 적이 있어요 1년 배우고 전시를 했는데! 친구들이 와서
“정말 모든 이에게 꿈과 희망을 주는 전시” (각자 해석하십시오)
남: 대학 졸업 후에 바로 기자가 된 건 아니고 일반 회사 다니다가… 기자 시험을 준비하다가
운이 좋게 한국 언론재단에서 예비 언론인 과정에 붙었어요. 그래서 빨리 기자가 될 줄 알았어요. 나 이제 기자 바로 되는 거 아니야??? 근데 1년 동안 계속 떨어짐;;;
그때 아는 분께서 너는 남들보다 3배 더 잘해야 돼. 나이, 성별, 학벌 그니까 3배 더 해야 된다고 팩폭을
그러다가 지디넷에 합격을!!! 친구들도 지디넷 잘 모르고 근데 들어가 보니 공채 1기!!!!!!!!
2009 년에 들어갔거든요 9월에. 근데 그해 11월에 아이폰이 상륙!!!! 기사 꺼리가 넘쳐남 히히히.
단순한 폰이 아니라 사회 전반에 영향을 미치는 사건이라서 재밌게 했어요!!!
아~~~ 그러다 보니 10년이 지났네요 10년이 지나서 10년이 지나서 (말잇못)
남: 자기가 왜 기자가 되고 싶은지를 먼저 생각해 봐야 할 것 같아요. 내 욕망이 내가 원하는 게 먼지!!! 지금은 사실 기자끼리 경쟁이라 생각하지 않거든요. 모든 콘텐츠를 만드는 사람들이 너무 많고 훌륭하기 때문에. 굳이 기자가 될 필요는 없을 것 같아요. 콘텐츠를 취재해서 알리는 게 목적이라고 하면…. 굳이 기자가 아니어도 됩니다.
https://byline.network/2019/03/11-51/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