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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robin 이선종 Aug 17. 2019

한 글자로 바뀌는 운명, 의지와 의도

스스로에게 한 결심은 쪽팔려서라도 지키는 게 사람이다 

대쪽 같은 집단들이 있다

아무리 검증받은 방식이라고 이야기해도, 이성적으로 회사보다 스스로에게 좋다는 걸 알면서도 남이 정해준다면 그대로 하지 않는다. 그런 이상한 집단이 바로 도모브로더에 근무하는 도모얀들이다. 

한 가지 사례로 보통 제안서 작업은 팀으로 진행한다. 큰 틀의 프레임이 잡히고, 아주 구체적이진 않지만 정리할 수 있는 수준의 아이디어가 정해졌다. 파트를 나누고 자료를 받는 사람이 이해할 수 있도록 파워포인트를 만들고, 취합하는 일만 남는 상황. 어느 누군가는 끝났다고 볼 수 있지만 그 아이디어의 본인 생각과 내용이 정리될 때까지 마무리를 하지 않는 이상한 집단이 바로 우리들이다.



요즘 좀 별로였던 우리, 요즘 달라지고 있는 우리 

2019년 초, 극심해진 양극화, 어떤 이슈든 스스로의 득과 실을 따지는 사일로 현상. 그때의 도모는 시니어 VS 주니어, 주니어 VS 주니어, 시니어 VS 시니어. 한 마디로 개판인 나날을 보내고 있었다. 그런 스트레스가 쌓여 어느 토요일 새벽 3시에 보낸 "요즘 우리 좀 별로예요"라는 메일 한 통을 썼다. 그 메일에는 대략 이런 내용이 적혀있었다. 

요즘 상황을 보면 내가 왜 도모브로더에 온 지 잊고 살았다는 생각이 든다. 프로페셜널이 모여 문제 해결을 위한 솔루션을 내는 집단. 내가 입사를 했던 건 면접 과정에서 느껴졌던 집단의 지향점이 좋았고, 실제로 그 솔루션을 만들어 낼 수 있는 능력 있는 사람들이 좋았다는 내용. 능력면에서는 6년 전 도모를 앞설 수 있는 힘이 있지만 실행할 수 없을 것 같다는 무력감이 든다는 내용. 그 원인은 스스로에게 있고, 반성하고 다시 잘 살아보겠다는 내용이었다


관료제 세상에서 수평적 시각을 가진 집단

그렇다. 우리끼리 아무리 인정받아봐야 30명 안에서 우쭈쭈 받는 꼴이다. 고객에게 인정을 받고, 업계에서 인정을 받고, 세상에서 인정을 받는 것이 훨씬 매력적이라는 걸 알고 있는 똑똑한 사람들이다. 최근 분위기가 바뀌었다. 스스로 앞으로 1년의 버팀목이 되어줄 목표라는 것을 찾고, 그 목표 범주에서 방법을 찾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일만 해도 지치는 세상에서 그런 것들이 무슨 필요가 있냐고? 우린 내가 동의하지 않은 약속은 안 지켜도, 스스로 한 약속은 지키는 이상한 집단이니까... 


오늘의 솔루션

선한 의도를 가지고 기다리면 의지는 기다린 시간에 비례해서 강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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