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과 일터의 새로운 돌파구, 의미의 시대

2025년 5월 월간도모 ROBIN TALK

by robin 이선종

Summary: 일과 일터의 새로운 돌파구, 의미의 시대

Detail 1: 1 on 1을 통해 발견한 사실, 의미 상실

Detail 2: 생산성 편집증이란 단어의 탄생

Detail 3: 의미를 찾은 방법

Summary: 일과 일터의 새로운 돌파구, 의미의 시대


Detail 1. 1 on 1을 통해 발견한 사실

도모얀 모두 1 on 1을 마쳤다. 이번 1 on 1 공식 질문 중 연차에 무관하게 가장 대답하기 어려워했던 질문은 바로 '당신에게 일은 어떤 의미입니까?'라는 질문이다. 이 질문이 내게 남긴 감정을 네 글자로 표현하면 바로, '의미 상실' 이렇게 밖에 표현이 안 된다.

도모와 같은 커뮤니케이션 업계는 늘 NBD(New Business Development)에 도전한다. 그 결과는 이기거나, 지거나 둘 중 하나로 귀결된다. 가끔 프로젝트 자체가 홀딩되거나 없어지기도 하는데 그런 경우는 많지 않다. 보다 많이 이기는 것이 보다 적게 일하는 것이고, 더 많은 Win을 위해 가격을 낮추고, 로비를 하고, 차별화 포인트를 만드려고 여간 애쓴다. 가장 쉽게 나타나는 현상이 바로 '같은 일을 더 싸게 해 줄게'이다. 바로 생산성 경쟁.

처음 바닥으로 내려가는 길은 짜릿하지만 경쟁자가 등장하면 경쟁이 시작된다. 바로 바닥을 향한 경쟁 말이다.

지금 세상을 굉장히 압축적으로 표현한 말이다.


Detail 2. ‘생산성 편집증’이란 단어의 탄생

생산성 경쟁에 대해 역사를 찾아보면 1600-1700년대까지 시간 여행이 필요하다. 최초의 기독교 학교 형제회를 설립했던 장 바티스트 드 라 살이 그 주인공이다. 그는 최초의 사범대학을 설립했으며, 점수 시스템을 개발했다.

“점 위에 서서 조용히 있었더니 선물을 받았어요. 내일도 오늘처럼 하면 더 큰 상을 받을 수 있어요!”

과연 이런 게임 시스템이 과연 학교와 아이, 교사들에게 진짜 도움이 되었을까?

Ceicdata라는 사이트가 있다. 이곳에서는 설정한 기간에 맞춰 노동 생산성 통계를 제공한다. 노동 생산성이란 쉽게 말해서 '한 명의 직원이 한 시간에 얼마나 많은 결과물을 만들어 낼 수 있는가?'를 뜻한다. 우리가 감으로 예상한 것처럼 코로나 시기에 최고점을 찍고, 그 이후론 계속 낮아지고 있다.

생산성과 보상은 상관관계가 있다. 생산성이 높아지면, 그에 맞춰 보상도 올라간다. 반면 생산성이 낮아지면, 보상도 낮아진다. 그렇지만 화가 나겠지...

당연하지만 이런 행보에 빅테크 4인방은 가는 일이 조금 다르다. 아니 한 기업만이 다르다.

최근 1-2년간 글로벌 경기 침체, AI 쇼크 등으로 구글, 메타, 테슬라 등 글로벌 기업들의 정리 해고 뉴스가 자주 등장한다. 생산성에 기반한 일반적인 의사 결정이다. 그에 반해 마이크로소프트는 다른 행보를 보이고 있다. 생산성, 그 하찮은 개념이라고 말하듯 '생산성 편집증(Productivity paranoia)'이란 단어를 만들었다. 이 개념을 방향으로 가진 마이크로소프트의 취지를 보면 '크리에이터들을 단기적인 차원에서 몰아붙이면 대부분 역효과로 이어진다'라는 이유다. 현재 CEO의 말을 보

“기업이 성공을 거두고 생산성을 높이기 위한 유일한 방법은 직원들이 스스로 권한을 가지고 있고, 기업의 사명을 달성하기 위한 에너지와 관계를 확보하고 있다고 느끼면서 의미 있는 일을 하게 만드는 것입니다” - 마이크로소프트, 사티아 나델라 CEO -

Detail 3. 의미를 찾은 방법

한 리서치 회사에서 전 세계 90개국, 1만 명에게 '최고의 일자리 조건'에 대해 물었다. 그중 TOP 4를 뽑자면,

나의 성취에 스스로 놀랐다

독립적으로 일할 수 있었다

팀이 중요한 것을 만들어 냈다

사람들은 나를 존중했다

이 조사를 바탕으로 이해관계와 신뢰도의 상관관계를 완성했는데,

높은 이해관계와 낮은 신뢰도의 키워드는 #감시. 사람들은 본인 스스로 왜 필요한지 증명하고, 입증해야만 했다. 쉽게 말해 누군가의 지시에 따라 연주하는 단기 음악가와 같다.

낮은 이해관계와 낮은 신뢰도의 키워드는 #비인격적인. AI나 프리랜서 시장과 같이 싼 가격에 많이 사서 하나 정도 쓰는 것이다.

이에 반해 높은 신뢰도와 낮은 이해관계의 키워드는 #편안함. 누구에게나 친숙하고, 편안한 마을 같은 곳이다.

마지막으로 높은 신뢰도와 높은 이해관계의 키워드는 #의미. 인간적이고, 마법 같은 일이 벌어지는 이곳을 음악에 비유하면 원곡의 재해석보다 연주자들이 즐거워 보이는 재즈쿼텟에 가깝다.


당신이 지금 하는 일이 위에 표에서 어디에 위치했으면 하는가? 우린 의미를 찾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


의미를 찾기 위한 질문의 시작은, 조직에 대한 질문으로부터다.

인간은 무엇을 원하는가?

우리가 교류하는 사람들에게 무엇이 의미를 창조하는가?

두 번째는 빈번히 발생하는 프로젝트 팀에 대한 질문이다. 참고로 아래 질문은 시작에 해당한다.

이 추구하는 구체적인 변화는 무엇인가?

변화를 추진하는 과정에서 나의 개인적인 역할은 무엇인가?

변화를 지원하거나 이끌어 가기 위해 무엇을 배워야 하는가?

누구의 도움을 받아야 하는가? 그리고 누구를 도와줘야 하는가?

나와 우리 그리고 우리가 책임지는 사람들은 어떤 위험을 감수해야 하는가?

나는 무엇을 두려워하는가?

참여한 사람들은 어떤 이익을 얻게 될 것인가?

시작을 했으면 끝이 있듯이 마지막은 프로젝트 팀의 질문(종료 편)이다.

제시간에 일을 마쳤는가?

중요한 약속(고객뿐만 아니라 동료에 대한)을 했으며 지켰는가?

더 잘하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했는가?

혁신을 위한 과정에서 불편함을 추구했는가?

변화, 과정, 창조에 대한 우리의 생각은 진화하고 있는가?

까다로운 질문을 통해 새로운 통찰력을 얻었는가?

다음에 더 잘하기 위한 쓸모 있는 기준을 발견했는가?

더 많은 가치를 만들기에 충분히 유연한 시스템을 구축했는가?

조직으로서, 개인으로서 성장했는가? 무엇을 배웠는가?


우리는 이전과는 다른 시대를 살고 있다. 시장은 바닥을 향한 경쟁에 참여하라고 매일 유혹한다. 당신이 당신에게 부여할 수 있는 여유가 있다면 난 지금이라도 의미를 찾으라고 권하고 싶다. 지금 당장은 바닥을 향한 경쟁이 더 쉬워 보이고, 눈앞의 이익이 당장 내 것만 같을 것이다. 그럼에도 오늘 나의 선택이 몇 년 뒤 타인의 히스토리 차트에 있다면, 나를 기억하는 사람들이 그 결정을 잊지 못한다면 우린 자유로울 수 없다.


그렇기에, 쪽 팔리긴 싫으니까 우리가 의미를 잊는 것은 영원히 우리 자신을 잃어버리는 고속도로에 올라탄 건 아닌지 다시 한번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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