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리의 힙합

그라피트

by 지구별 여행자

브리스톨의 원도심, 스토크스 크로프트(Stokes Croft) 지역 일대에서 쉽게 만날 수 있는 그라피티.

보는 이에 따라 다를 수 있지만 어떤 이는 거리의 낙서로 볼 수도 있다. 칙칙한 거리에 낙서 하 듯 페인팅된 그림이 달갑게 보이지 않을 수 있다. 브리스톨 의회는 무관용 원칙으로 거리의 그라피티를 불법으로 간주한 적이 있었다. 그럼에도 볼구하고 얼굴 없는 예술가로 알려진 뱅크시(Banksy)의 그라피티가 세계적으로 알려지면서 브리스톨 거리의 그라피티는 마을의 작은 예술공간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과거의 경찰서 건물이 그라피티 작가의 작업실로 둔갑하기도 하였고 집의 담에 그려진 그라피티가 맘에 안 들면 수 차례 수정 요청하기도 하고 주민들은 자기가 마음에 드는 작가에게 작업을 요청하기도 한다고 한다. 해밀턴 하우스 한쪽 벽에 힙합 춤을 추는 듯 한 모습의 근육질의 청년이 짧은 바지만 입고 춤을 추듯 서있다. 그라피티 가운데 테데 베어가 화염병을 들고 경찰과 대치하는 그래피 디도 있다. 이 그림은 1990년대 후반 이 지역에서 원터스토크 로드(Winterstoke Road) 에서 열린 댄스파티에서 갈등이 생기면서 경찰이 많은 사람을 폭행하고 체포한 것을 풍자한 그라피티이다. 브리스톨은 지역의 이야기를 그라피티로 담아낸 스트리트 아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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