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에 그린 그림을 사진과 글로 표현하기 시작한 지 90개 꼭지가 마감 되었다. 반복되었던 동선을 조율하면서 영국의 심장인 런던을 시작으로 길에서 만나는 단상을 사진과 글로 남기기 시작했다. 영국의 런던을 담은 그림 한 편, 런던에서 출발하여 스코틀랜드의 핀드혼 공동체를 경유하여 스카이 섬에 이르는 또 하나의 그림 한 편에 이어 다시 런던에서 시작하여 잉글랜드의 토트네스를 기점으로 브릭스엄을 경유하여 다시 런던에 이르는 길을 사진과 짧은 단상을 중심으로 다시 구성하였다.
어쩌다 보니 스톤헨지가 마지막 글이 되었다. 스톤헨지는 영국의 고고학의 산물로 표현되기도 하며 랜드스케이프의 끝판왕이라고 할 만큼 그 위용은 경이롭다. 선사시대로 거석으로 추정하고 있는 스톤헨지는 높이 8미터와 50톤의 위용을 자랑하는 영국의 자존심과 같은 유적지이다. 영국 남부 월트셔 솔즈베리 평온에 자리한 스톤헨지는 나 홀로 오랜 시간을 고독하게 지키고 서있는 수호신 이기도 하다. 너무 넓은 평온 때문인지 스톤헨지에 부는 거센 바람은 관람온 손님에게 엄청난 심술을 부리는 듯하다. 거센 바람에도 아름다운 경관 덕분에 싫지가 않다. 넓은 평온, 평온 사이에 부는 거센 바람, 얼어붙은 대지의 겨울과 쏟아져 내리는 여름 햇살의 뜨거움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계절을 가르며 피어오르는 온갖 살아 있는 생물을 품고 서 있는 스톤헨지는 방문하는 이들에게 커다란 힐링을 주는 듯 하다. 늘 여행하다 보면 동행자 사진은 찍어도 정작 자신의 사진은 찍을 기회가 별로 없는데 스톤헨지에서는 거센 바람 앞에 카메라를 맡기도 한 장 찰칵~
스톤헨지를 기점으로 마음에 그린 그림의 영국 여정을 마무리한다. 고맙습니다. 감사합니다. 행복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