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위한 삶

하고 싶은 것만 하는 삶 VS 해야 하는 것을 하는 삶

by 오늘도 하루

최근 거의 3개월 가까이를 글을 쓰지 않았다.

글을 쓸 소재가 떨어졌다거나 아니면, 글쓰기가 싫증났다는 그런 이야기는 아니었다.


다만, 글을 쓸 수 있는 힘이 없었다...

개학은 3월 4일.

1월이었던 그 당시에는 분명 시간도 많이 남았고, 개학 이후에 하고 싶은 것들로

가득 채운 나의 1년 목표와 함께 개학을 꿈꾸었다.

알바를 해서 방학에 여행을 가보겠다.

인턴쉽을 뽑혀서 내가 바랬던 레스토랑에서 일을 하겠다. 등의 여러 목표를 세웠다.


하지만 개학이 다가올 수록 나에게 오는 것은 설렘이나 떨림보다는 부담감과 공포였다.

이제 대학생활이 1년 남은 4학년인 나에게 학교 성적 관리와 더불어서 인턴쉽 준비, 알바, 그리고 개인적인 자기 관리 및 스펙 관리를 요구하는 사회에서, 나는 흔히 말하는 도태되는 사람이지 않을까 싶다.


아무리 힘들어도 묵묵히 자기 일을 할 수 있는 사람들.

이런 사람들이 진짜 강한 사람이고 멋진 사람들이고 내가 되고 싶은 사람들인데

나는 조금만 힘들면 원래 하던 것들을 팽계치고 예전의 나의 모습으로 돌아가곤 한다.

편하게 게임만 하던 시절로, 아무 계획 없이 하루 종일 애니나 보던 시절로.

내가 정말 싫어해서 피하고 도망치고 싶었던 과거의 나의 모습인데,

나의 과거의 모습은 그림자마냥 내가 가는 곳마다 따라다니며,

내가 조금만 나약해지는 모습을 보이면 나를 잡아 먹을 듯이 덤벼든다.


지금 내가 쓰는 글도 얼마나 가독성이 있을지 사람들에게 어떤 감동이나 영감을 줄 수 있을까

고민하며 쓴 글은 아니다.

단지 이제 25년도의 첫 분기가 지나가는 순간인 만큼.

오늘도 안쓰면 25년 내내 브런치에 글을 쓰지 않을 거라는 두려움에 조금이라도 글을 끄적여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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