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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p. 마음을 달리다
흐르는 강물처럼 시간도 흘러
by
Conan
May 2. 2022
한강을 달린다
숨이 턱까지 차오르는 걸 느낄 때쯤 목이 메고 눈두덩이가 열이 올랐다
표정을 감추려 더 빠르게 달렸다
얼마 가지도 못하고 벤치에 앉아서 깊은숨을 쉬었다
운동복 차림도 아니었고 그리 오래 달린 것도 아니었다
'후우-체력이 예전 같지 않네'
고갤 들어 보니 잠수교 근처까지 걷고 뛰었다
검은 강물은 거울처럼 반대편의 불빛들을 반사하고 있었다
.
.
.
파리에서의 기억이 젖은 수건처럼 달라붙었다
5월 서울엔 봄꽃이 지고 여름을 준비하던 나무들이 저마다 초록을 뽐내던 시기였다
10시간을 넘게 날아서 도착한 기대했던 파리는 불편했고
악취가 심했다
냄새와 불편함을 감수하고도 그 도시에 머물렀고 금세 적응하며 파리에 동화되길 바랐다
새벽 이른 시간 눈을 떠서 종일 사진을 찍었다
제자들에게 늘 하던 말이 "눈으로 담아라"였던 내가 종일 카메라 셔터를 눌렀다
새벽의 파리가 생각이 났다
2015년 5월 파리의 새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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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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