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식이라는 이름의 연습
가끔은 나조차 나를 가식적으로 느낄 때가 있다.
타인의 시선 속에서 스스로가 과장되어 보이고,
진심으로 다가가려던 말이 오히려 거리를 만드는 순간들.
그러다 문득 『다정소감』을 읽으며
이 문장 앞에서 멈췄다.
“나는 지금 가식의 상태를 통과하며
선한 곳을 향해 잘 걸어가고 있는 중이다.”
그저 진심을 흉내 내려 애쓰고 있는 것이라 해도,
그 방향이 '선한 곳'을 향하고 있다면
나는 잘 걷고 있는 중일지도 모른다.
그렇게 믿기로 했다.
내 어설픈 진심도, 그 서툰 표현도
결국 나만의 방식으로 진심을 연습하는 중이라는 걸.
때때로 가식은 부끄러움이 아니라,
진심을 향한 연습이라는 것.
그 다정한 통과의례를 지나고 있는 나를 믿어본다.
[다정소감,김혼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