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움은 밤하늘 별자리 같다

by 코난의 서재

어릴 적 나는 별을 그저 반짝이는 점으로만 보았다. 예쁘긴 했지만, 그 이상은 아니었다. 그런데 누군가 “저 별과 저 별을 이어봐” 하고 말해준 순간, 세상이 달라졌다. 별빛이 선으로 이어지고, 그 안에 이야기가 생겼다. 오리온자리, 카시오페이아, 북두칠성… 그냥 흩어진 불빛이 아니라, 오래전부터 누군가 이어온 흔적이었다.


배움도 그렇다. 삶 속에서 내가 겪는 일들은 처음엔 그저 ‘점’처럼 흩어져 있었다. 아이를 키우며 버겁게 흘린 눈물, 실패했다고 여겼던 선택, 누군가와의 다툼, 여행길에서의 작은 기쁨. 그땐 그 모든 것이 따로따로였고, 의미를 알 수 없었다. 그런데 시간이 흐르면서, 그 점들이 선으로 이어졌다. “아, 그때의 아픔이 나를 단단하게 만들었구나”, “그 선택이 있었기에 지금 이 자리에 있구나.” 별빛이 별자리가 되듯, 흩어진 경험이 나만의 배움으로 이어진 것이다.


별자리는 혼자서만 볼 수 있는 게 아니다. 누군가 옆에서 “저게 저렇게 보인다”고 말해줄 때, 나는 새로운 눈을 갖게 된다. 배움도 마찬가지다. 내 삶의 점들을 스스로 이을 수도 있지만, 누군가의 말 한마디가, 책 속 문장이, 아이의 눈빛이 새로운 선을 그어줄 때가 있다. 그 순간 내 하늘은 더 넓어지고, 이야기는 더 풍성해진다.

그래서 나에게 배움은 단순한 지식이 아니다. 그것은 내 삶의 밤하늘을 천천히 읽어가는 일이다.


점 하나하나가 연결되어 나만의 별자리가 되고, 그 별자리가 모여 내 인생의 지도가 된다. 나는 오늘도 하늘을 올려다보며, 아직 이어지지 않은 별들을 바라본다. 언젠가 그것들도 선이 되어 또 다른 이야기를 만들어줄 거라고 믿으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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