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른 아침 산책길의 핑크빛 식물.
핑크뮬리를 알게 된 건 불과 며칠 전,
늘 같은 코스를 거닐면서도 어색했던 시선.
간만의 산책이어서인지 같은 길을 걸었어도
낯설고 어색했던 풍경들.
핑크색 안개가 내려앉은 듯 신비로운 산책길에서
오히려 나를 반갑게 맞아 준 핑크뮬리.
하얗게 서리를 뒤집어쓰고 있던 뮬리의 볼이,
수줍은 듯 핑크빛에서 와인빛으로
그리고 다시 보랏빛으로 변해가고 있었다.
나이의 굴레에서 갈등하는 세대입니다. 더디기는 하지만 아직 멈추지 못하는 희망열차입니다. 틈틈이 내 마음에 귀기울이고 진솔한 글을 쓰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