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토에세이
물결이 잔잔히 밀려드는 아침, 바닷물이 우아하게 찰랑인다.
그 고요한 순간을 품은 바다가 정원의 경계마저 지워버린다.
부서지는 햇살은 은빛 물결 위에서 반짝이고,
나뭇가지의 작은 조명은 아직 밤의 기운을 품은 채
그 자리에 조용히 머문다.
바다와 하나가 된 정원에는
다양한 정원수와 화분들이 아침 인사를 한다.
아침햇살 속의 바다와 그림 같은 정원
그리고 풋풋한 공기.
자연은 아무 말 없이도 자신의 존재를 가감 없이 드러낸다.
이 순간만큼은 불어오는 바람에 삶의 모든 번잡함을
털어내는 듯하고,
무겁게 짓눌렸던 마음도 차분하게 가라앉는 시간.
자연과 나 자신이 조용히 하나 되는 순간이다.
그렇게 하루가 시작된다.
고요하지만 충만한 행복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