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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이 많으면 실수하게 되어 있다.

대부분 침묵이 어려운 이유

by 콩코드


금방 들통날 거짓말을 천연덕스럽게 하려면 평소 언행이 그리 돼먹지 않고는 안 된다. 말이란 본디 인격에 녹아든 본성 같아서 오래 가장할 수 없다. 외워서 한 말이 결국 제 목을 조이게 되었다. 얄팍한 속임 말로 곤궁한 처지에서 벗어나려 하지만 그러면 그럴수록 올가미에 더 옭아 들게 될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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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리카 모래는 유리 제조의 핵심 원료이다. 아주 깨끗하고 투명한 유리를 원한다면 순도가 가장 높은 실리카 모래, 이른바 백사 silver sand를 구해야 한다.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백사는 파리 남쪽 퐁텐블로숲의 백사로 루브르 박물관의 유리 피라미드가 퐁텐블로 모래로 만들어졌다. 벨기에의 몰, 네덜란드의 마스트리흐트, 독일의 리페, 캐나다, 미국, 브라질 등지에도 백사가 존재한다. 백사는 희귀하진 않지만 그렇다고 흔하지도 않다. 아예 없는 나라도 있는데 영국도 한 세기 전에야 로칼린에서 백사가 발견됐다.

- 《물질의 세계》, 에드 콘웨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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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을 건넌다고 가치 없는 것들이 가치 있는 어떤 것이 되지는 않는다. 본래 되어먹은 것이어서 고쳐쓸 데라곤 없는 것, 그게 바로 가치 없는 것들의 실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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