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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뷰티칼럼 21] 클레오파트라가 사랑한 3가지 물질

 시대의 미인들은 모두 자기만의 유니크한 아이템을 하나씩 가지고 있었습니다. 고서를 통해 또는 구전을 통해 지금까지 알려졌고 과학 기술을 통해 제품으로 재탄생한 것들이 많이 있습니다. 동, 서양을 통틀어 수많은 미인들이 있었지만 가장 많이 알려진 이는 클레오파트라(Cleopatra)가 아닐까 싶습니다. 오늘은 클레오파트라의 피부 관리 비법에 대해 과학적으로 해석해 드리겠습니다. 


  클레오파트라가 자신의 피부를 가꾸기 위해 가까이 두고 애지중지했던 3가지 물질은 우유와 맥주 그리고 꿀입니다. 클레오파트라는 세 음료를 마신 것도 아니고 피부에 발랐다고 합니다. 당시 보통 사람은 보기도 힘든 귀한 음료를 피부에 부었다니 놀라울 따름입니다. 매끈하고 잡티 없는 피부를 만들기 위해 세안까지 했다고 하는데 어떤 과학적 근거가 있을까요?


 클레오파트라가 사랑한 첫 번째 묘약인 우유는 피부 각질을 정돈해 주는 효과가 있습니다. 우유에는 젖산이라 불리는 물질이 풍부합니다. 젖산은 오래된 각질을 떨어뜨려 피부 내부의 세포 재생을 촉진하죠. 우리가 각질을 정돈하기 위해 구매하는 필링제의 성분으로 적혀있는 ‘락틱애씨드(Lactic Acid)’가 바로 젖산입니다. 어린 시절, 엄마 손을 잡고 목욕탕에 가면 상한 우유를 얼굴과 몸에 바르는 어르신들을 본 적이 있죠?


 두 번째 묘약인 맥주는 발효식품의 하나로 효모와 효모의 대사산물이 풍부해 주름을 개선하고 피부를 맑게 해줍니다. 효능 좋은 물질은 크기 때문에 피부 속까지 침투하는 것이 쉽지 않습니다. 발효된 성분은 잘게 쪼개져 피부 깊숙한 곳까지 침투할 수 있습니다. 맥주는 콜라겐을 재생시켜 주름을 펴주고, 멜라닌 세포를 파괴해 잡티를 없애줍니다. 실제로 독일에는 맥주를 욕조에 부어 피부를 관리해주는 피부관리실도 있다고 합니다.


 마지막으로 클레오파트라의 피부 비결 중 세 번째 물질인 꿀의 효과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탱탱하고 윤기 나며 잡티 없는 무결점 피부를 일컫는 신조어 ‘꿀 피부’. 이 단어가 유행할 만큼 꿀이 피부에 좋다는 과학적인 이유가 있습니다!


 호주 마오리족 원주민들은 수백 년 전부터 피부에 상처가 생기면 그 부위에 꿀을 발라 상처를 치유했다고 합니다. 그 모습을 본 연구원들이 꿀벌의 이동경로를 추적하였더니, 마누카(Manuka)라는 꽃에서 꿀을 모으는 모습을 발견했습니다. 마누카는 남태평양의 깨끗한 지역에서 자라는 식물로, 살균 효과가 우수해 다양한 박테리아와 세균의 증식을 억제합니다. 이뿐만 아니라 피부 세포를 빠르게 재생시키는 효과도 있습니다. 


 이 뿐만 아니라 꿀은 보습 효과도 탁월합니다. 꿀은 공기 중의 수분을 잡고 자신의 수분은 뺏기지 않으려는 성질이 있어 피부에 바르면 지속적인 보습력을 제공합니다. 또한, 꿀 속에 함유된 다량의 당은 각질을 제거하고 피부 결을 정돈해주며, 당과 함께 포함된 아미노산(amino acid)은 피부에 흡수된 후 다양한 영양 인자로 변신합니다.


 몸에 좋은 음식이 피부에도 좋다는 말은 틀린 적이 없습니다. 과하지 않은 선에서 물에 희석시킨 꿀이나 우유를 피부는 발라주면 그 효과를 경험할 수 있습니다. 천연 화장품이 멀리 있는 것이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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