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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노르웨이신박 Oct 17. 2024

선상일기 - 북해

과유불급

프로젝트 마지막 . 격한 파도를 뚫고 도착한 현장은 생각보다 평온했다. 물결치는  파도 대신, 매끈하고  너울이 꿈틀대며 넘실거리게 마치 살아있는 생명체가 춤을 추는  보였다.  작업하기 나쁘지 않은 조건이었다. 작업이 순조롭게 진행되며 다음 위치로 다음 위치로 순항하며 나갔다.  내일 대규모 크류채인지 (인원교체) 있다. 전체 42  26명이 내리고, 26명이 새로 들어오는 날이이다. 새벽에 시간 맞춰 항구에 도착하려면 늦어도 1900시에는 현장에서 출발해야 한다. 현재 시간 1600. 3시간이면 빠듯하게  위치에서 조사를   있는 시간이다. 다음 작업을  것인가 말 것인가 결정을 기다리는 작업자들의 눈과 마음은 이미 배를 떠나 집에  있는 듯했다.  


작업을 중지시고, 포트콜 오더를 내렸다. 이것으로 아무 사건 사고 없이 가을 해상작업은 안전하게 잘 마무리가 되었다.


해상에서 사고가 가장 많이 발생하는 날이 마지막 날 집에 가는 날이다.  교통사고도 집 근처에서 가장 많이 발생하 듯 마지막 순간에 긴장이 풀어지는 경우가 많다. 사실 이 순간이 가장 긴장해야 할 순간이다.


과유불급.


이때다 싶을 때 숟가락을 내려놓는 것도 미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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