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레
2025.3.2
Fastelavns bolle
볼레 Bolle는 노르웨이에서 많이 먹는 햄버거처럼 생긴 빵이다.
처음엔 그렇게 맛이 없던 것이 그래도 이제는 가끔 그 맛이 생각날 정도로 친숙한 향이 되었다.
어제는 Fastelavn 일요일이라고 해서 전통적으로 볼레 반을 갈라 그 사이에 크림을 듬뿍 채워서 먹는 날이다. 그 이름을 Fastelavns 볼레라고 한다.
직원들끼리 서로 먹었나고 물어본다. 왜 그렇게 크림을 잔뜩 채워 먹냐고 물어보니, 어? 좋은 질문인데, 하지만 아는 직원이 없다.
그냥 볼레와 크림만 기억할 뿐이다. 유래를 찾아보니,
사순절 (부활절 전까지 일요일 제외한 40일) 기간이 시작되기 전 마지막 일요일을 기념하며 평소에 먹지 못하는 맛있는 음식을 먹고,
사순절이 시작되는 오는 수요일 (Askeonsdag)부터 부활절까지, 술과 고기를 삼가며, 몸과 마음을 정결하게 하기 위한 전통이었다고 한다.
이러한 깊고 아름다운 전통과 본질은 달콤한 크림과 상술 속에 가려져 지금은 찾아보기 어렵게 되었지만,
한때 루터교를 국교를 간직했던 노르웨이의 전통이 꽤나 친숙하게 느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