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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코너스톤 Oct 22. 2018

솔로우 앤 코, 저스틴 비버가 선택한 약혼 반지

전세계 부호들의 웨딩링 트렌드


말도 많고 탈도 많고, 그럼에도 마냥 미워할 수 없는 사랑스러운 악동, 저스틴 비버가 결혼을 했다.


유튜브를 통해 데뷔를 하고, One Time부터 Sorry까지 어마어마한 히트곡을 내면서 전세계적인 영앤리치의 표본이 된 비버는, 그만큼 안티도 많아서 단골 유머 소재가 되기도 했다. 어려서부터 파파라치들을 달고 살았던 탓에, 셀레나 고메즈와 하이틴 로맨스물이라도 찍는듯 달콤살벌한 연애가 항상 꼬리표처럼 붙어다녔는데, 7월에 돌연 헤일리 볼드윈에게 약혼을 했다는 소식을 듣고 깜짝 놀랐다. 불과 몇 달 지나지 않아 9월경에 비밀리에 결혼식까지 올렸다고 한다.



헐리웃 가십에는 큰 관심이 없는터라, 저스틴 비버가 헤일리 볼드윈이라는 모델과 약혼에 이어 결혼까지 한다니 격세지감이었지만, 역시나 내 눈에 먼저 띈 것은 저스틴 비버가 선택한 약혼반지였다.


보그 멕시코 표지에 등장한 헤일리 볼드윈의 약혼반


헤일리 볼드윈의 손가락에서 유난히 빛나는 커다란 다이아몬드 링. 블레이크 라이블리의 약혼 반지 못지 않게 큰 사이즈의 다이아몬드가 역시나 헐리우드 스타일 영앤리치 저스틴 비버의 재력을 드러내는 듯하다.


잭 솔로우의 인스타그램에 올라온 사진


사실 디자인은 비교적 심플하다. 주인공인 다이아몬드가 워낙 크고 빛나기 때문에, 다른 장식없이 다이아몬드 하나만으로도 존재감을 드러낸다. 헤일리 볼드윈의 나이가 만 21살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이런 다이아몬드가 부담스러울 법도 하지만, 오히려 심플한 디자인이기 때문에 올드해보이는 느낌 없이 세련되게 잘 어울린다는 생각이 든다.


헤일리 볼드윈 인스타그램에 올라온 사진


오발 쉐입의 다이아몬드는 다른 모양에 비해 좀 더 유니크하면서 자연스러운 연출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어린 나이에 걸맞게 비교적 캐주얼하게 입고 다니는 헤일리 볼드윈의 패션에도 오발 쉐입이 더 잘 어울릴 거라 생각된다.


보그 멕시코의 화보


앞으로 손가락에서 이 아름다운 다이아몬드가 빛난다면, 그녀의 크롭탑과 레깅스 같은 트렌디한 패션에는 이제 품격까지 더해지지 않을까 싶다. 아마도 이 모든 걸 고려해서 저스틴 비버가 이 반지를 선택한 것이 아닐까.



저스틴 비버가 고른 약혼반지는 다소 생소한 솔로우앤코(Solow&Co.)라는 뉴욕의 보석상에서 주문 제작했다고 한다. 솔로우앤코는 5캐럿 이상의 고급 다이아몬드나 희귀한 유색 다이아몬드만 다루는 프라이빗한 보석점으로, 1926년 벨기에에서 시작해서 삼대에 걸쳐 이어져 내려온 세공 기술을 자랑하는 유서깊은 파인주얼리 회사다.


Solow&Co.의 대표, Jack Solow


아무래도 주문을 받아 프라이빗하게 손수 세공을 하기 때문에, 저스틴 비버의 약혼반지처럼 유명세를 탈 일이 없기 때문에, 기성품도 취급하는 다른 유명 파인주얼리 회사에 비해 덜 알려져 있다. 뉴욕에 본점이 있기는 하나, 직접 고객을 찾아가 프라이빗 쇼를 열고 구매를 결정할 정도라고 하니 그 고객층이 누구일지는 대충 짐작이 간다.


솔로우앤코의 보석들


밀레니엄 로즈라고 불리는 18.55캐럿짜리 오렌지 빛이 도는 핑크 다이아몬드를 아주 작은 흠도 없이 최고의 등급으로 아름답게 세공해 낸 것으로 유명하다. 저스틴 비버가 고른 약혼 반지 속 다이아몬드처럼 오발 쉐입의 세공에 탁월하지만, 다른 세공도 모두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흠을 하나도 발견할 수 없을 정도로 완벽에 가까운 세공을 한 것으로 GIA가 평하는 곳이기도 하다.



저스틴 비버의 약혼반지 뿐 아니라, 전세계 부호들의 결혼반지를 담당하는 것으로 유명한데, 대표 잭 솔로우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공개된 반지를 좀 더 구경해보면서, 최근 부호들의 웨딩링 트렌드를 살펴보자.


잭 솔로우의 인스타그램에 올라온 사진

왼쪽은 오스카드라렌타 드레스와 찰떡궁합을 자랑하는 고풍스러운 디자인의 웨딩링이다. 밴드가 한 줄이 아닌 두 줄로 커다란 오벌 쉐입 다이아몬드를 받쳐주고 있는 듯 안정감을 준다. 같은 오벌 쉐입이지만 밴드의 두 줄 모두 작은 다이아몬드가 촘촘하게 박혀있어, 드레스의 레이스처럼 섬세하고 페미닌한 느낌이 더해졌다.


오른쪽도 솔로우앤코의 시그니처 오벌 쉐입을 메인에 뒀다. 다만 양옆을 페어쉐입 다이아몬드로 장식해서 심플하면서도 우아한 느낌을 배가시켰다. 플래티넘 세팅 위에서 영롱한 다이아몬드의 반짝임이 더 두드러진다.


잭 솔로우의 인스타그램에 올라온 사진


왼쪽은 심플한 오벌 쉐입으로, 저스틴 비버가 고른 반지와 거의 유사한 디자인이다. 하지만 밴드를 심플하게 두지 않고 작은 다이아몬드를 촘촘하게 박아서 좀 더 귀여운 느낌을 자아낸다.


오른쪽은 사파이어컷의 큰 메인 다이아몬드를 플래티넘 밴드에 세팅했다. 한국에서는 잘 선택하지 않는 오벌과 스퀘어도, 다이아몬드 크기가 크다면 오히려 더 눈에 잘 띄고 유니크해 보이기 때문에, 큰 보석을 선택할 때는 꽤 좋은 옵션이라고 생각된다.


블레이크 라이블리의 남편 라이언 레이놀즈의 선택도 그렇고, 이번 저스틴 비버의 선택도 그렇고, 여타 솔로우앤코의 최근 고객들을 보아도, 오벌 쉐입이 유행이다. 아무래도 지불능력이 큰 고객들은 다이아몬드 자체에 힘을 줄 수 있기 때문에, 오벌 쉐입의 큰 다이아를 선택하고 밴드는 심플한 것을 선택하는게 아닌가 싶다.



다이아몬드 크기를 저스틴 비버만큼 큰 것으로 선택하지 않더라도, 충분히 세련되면서도 심플한 디자인들이 많이 존재한다. 여러 디자인을 참고해보고, 가능한 예산 속에서 잘 어울리는 반지를 고르는 것이 현명한 선택 아닐까 싶다.


다이아몬드의 크기와 커플의 사랑은 정비례하는 것이 아니니까. 그저 오래 간직하며 추억할 수 있는 반지를 고르면 충분한게 아닐까.


 

                                                  www.connerston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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