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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Jason Lee May 22. 2022

핀란드, 스웨덴, NATO 공식 가입

북대서양조약기구 확장과 완성된 서방의 완연한 결집

러시아 침공의 외교적 결과

핀란드와 스웨덴이 북대서양조약기구(NATO)에 가입했다. 핀란드와 스웨덴은 NATO 가입을 확정했다. 북대서양조약기구의 옌스 스톨텐버그 사무총장은 스웨덴과 핀란드의 가입서를 받으면서, 이들의 가입을 공식 확인했다. 북유럽의 두 선진국이 가세하면서 NATO는 스칸디나비아반도까지 영역을 공식 확장했다. 뿐만 아니라 러시아와 국경을 인접한 핀란드를 회원국으로 받아들이면서 러시아를 본격적으로 압박할 수 있는 기지를 마련했다. 이게 다가 아니다. 핀란드와 스웨덴이 동시 가입하면서, NATO는 발트해를 내해로 둘 수 있게 되면서 군사 작전의 다변화를 추진하면서 러시아의 군사적 확장을 제어할 수 있게 됐다. 발트해에는 고트란드라는 덴마크령 자치국가가 자리하고 있다. 이곳에 북대서양조약기구군이 진주할 수 있을 지가 관건이겠지만, 주둔 가능성이 생긴 것만으로도 러시아에 적잖은 압박이 될 수 있다. 칼리닌그라드(러시아 외부영토)를 본격적으로 압박하는 것은 물론 러시아의 잠수함 기동 및 해군 전략을 확실하게 떨어트리게 됐다. 비단, 이들이 들어가면서 NATO가 발트해로 전력 확장을 도모하는 것 이상으로 재정건전성이 탄탄하다 못해 차고 넘치는 이들의 가세로 인해 NATO는 생각보다 많은 이익을 손에 넣게 됐다. 동시에 핀란드와 스웨덴은 러시아발 안보 위협에서 확실한 우산을 채택하게 됐다.


핀란드와 스웨덴 정상은 가입 서류를 제출한 이후 방미에 나섰다. 이들은 미국의 조 바이든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통해 NATO의 스칸디나비아반도 확장을 공식 확인했다. 그러나 이전부터 핀란드의 가입을 두고 터키가 반발했다. 터키의 에제프 에르도안 대통령은 핀란드의 가입으로 말미암아 서방과 러시아의 군사 긴장이 점증하고 있는 부분을 꼬집었다. 이미 러시아의 침공으로 인해 흑해 주변의 긴장이 고조된 것을 넘어 러시아의 영향력이 크게 늘어나면서 터키쪽으로 불똥이 튈 수도 있기 때문이다.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인해 러시아의 흑해 진입이 크림 병합을 한 이후보다 훨씬 더 자유로워졌기 때문이다. 즉, 핀란드 가입으로 인해 러시아가 지중재 진출에 보다 적극성을 띈다면, 터키 입장에서 큰 부담이 될 수 있기 때문. 자칫 북대서양조약기구 방위비 외에도 미군 주둔이 늘어난다면 터키 입장에서도 안보적으로 안게 되는 부분이 많아지기 때문이다. 그러나 핀란드의 사울리 니니스퇴 대통령은 바이든 대통령과의 공동기자회견에서 터키와의 양자관계를 언급하며 추후 조율은 물론 해당 갈등 해결을 위한 조속한 조치에 나설 뜻을 밝혔다. 


핀란드의 이번 가입이 시사하는 바는 많다. 서방국가이며 자유주의를 추구하는 핀란드가 안보적 중립인 핀란드화(Finlandization)를 포기하면서까지 북대서양조약기구에 가입한 것은 우크라이나가 직격탄을 맞는 것을 봤기 때문이다. 우크라이나가 군사 공격을 받는 것을 직접 목도한 만큼, 유럽 국가 중 우크라이나 다음으로 긴 국경을 마주하고 있음은 물론 북극해까지 해양까지 마주하고 있는 핀란드가 러시아의 무차별적인 추후 침공에 대응하기 위해 가입하기로 한 것이다. 하물며 스웨덴도 핀란드가 행여나 자행될 수 있는 러시아의 공격으로 핀란드가 흔들린다면 곧바로 영향을 받을 수 있는 만큼, 이번에 핀란드와 손을 잡고 공동 가입을 택했다. 이로써 스칸디나비아 국가들은 모두 NATO에 들어갔다. NATO가 확장을 태동한 지 얼마 되지 않아 노르웨이, 덴마크, 아이슬란드가 1949년에 가입했다. 이들은 안보적인 측면에서 구 소련발 위협이 거의 없는 곳이었음에도 안보 부담을 덜면서도 당시 공산주의 확장이라는 이름으로 알려진 소련에 대응하기 위해 NATO 규합을 택했다. 러시아는 안타깝게도 당시 소련 확장의 교훈을 뒤로 하고 우크라이나를 무차별 공격하면서 엄청난 안보적인 부담을 두게 됐다. 핀란드는 우크라이나화(Ukrainization)를 목도한 만큼, 북대서양조약기구 가입으로 서방의 일원화된 대응이 공고하게 만들어 준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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