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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구름조각 Aug 11. 2021

맛있는 음식 즐거운 대화

우리를 행복하게 만드는 사소한 것들에 대하여

요즘 매주 수요일 저녁 8시에 카카오 음에서 하는 <쿠쿡의 보이스 쿡>에 참여합니다. 음식과 제철 식재료에 대한 수다를 나누면 늘 입에 침이 고이고 기분이 좋아져요. 우리의 삶을 풍요롭게 만들어주는 소소한 것들 중 하나는 단연 맛있는 음식과 좋은 사람들과 나누는 즐거운 대화입니다. 우리가 나눈 행복한 시간을 기록했습니다. 모두에게 잊고 싶지 않은 순간들이 있으니까요^^


▶와인과 잘 어울리는 문어 샐러드

딜, 올리브 오일, 편 마늘, 소금, 마늘 오일, 청포도, 레디쉬, 데친 문어를 섞어서 문어 샐러드를 만들어 먹으면 산뜻하고 색이 다채로워 예쁩니다. 


이탈리아 식으로 한다면 파프리카 가루와 올리브 오일, 소금, 후추를 뿌려 구운 감자를 곁들여도 좋습니다. 


▶콩나물밥과 보리새우 미역국

콩나물과 당근 채를 넣어 밥을 하고 계란 프라이 하나 올리면 간편하고 맛있죠. 계란 프라이의 노랗고 하얀색, 당근의 주황색이 알록달록 예뻐요. 콩나물 밥을 할 때는 평소보다 물을 적게 잡아서 밥이 질지 않게 조절합니다. 시간이 넉넉할 때는 데친 콩나물을 밥 위에 얹어 살짝 뜸을 들여 아삭한 맛을 살리기도 합니다. 곁들인 국물은 건새우 미역국입니다. 건새우와 미역을 함께 끓이면 시원하고 담백한 국물이 됩니다. 


▶과일 수육

사과, 배를 넣고 수육을 하면 고기가 쫀득하고 잡내 없이 맛있어요. 과일을 갈아 즙을 이용해서 적은 물만 부어서 고기를 쪄냅니다. 중 약불에서 20~25분 정도 찌지만 고기의 두께에 따라 시간을 조절합니다. 


다 삶은 수육을 간장을 살짝 발라서 팬에 지져주면 향과 고운 색이 더해지고 짭짤한 맛이 더해져서 좋습니다. 


▶애호박전

요즘 저렴한 애호박으로 전을 구우면 노력 대비 최고의 맛을 내는 간단한 반찬이 됩니다. 막걸리 안주로도 좋죠. 감자전을 만들려고 했는데 강판을 못 찾아서 감자 필러로 감자를 얇게 저며서 감자 포로 전을 구워봤는데 좋았어요. 채 썬 감자로 하는 것보다는 좀 더 쫀득하고 색다른 느낌이 돼요. 


▶하와이안 샐러드

구운 파인애플, 버섯, 브로콜리를 섞어서 샐러드를 만들었습니다. 단맛과 쫄깃한 맛이 잘 어울리겠네요.


▶오징어 고추장 버터구이

통오징어에 칼집을 내어서 고추장 양념에 버터를 더해 구워줍니다.


▶삼겹 숙주 찜

간단한 요리지만 노력 대비 만족감이 좋을 것 같아요. 얇은 대패삼겹살과 숙주를 함께 쪄주면 좋을 것 같네요.


▶슬라이스 햄을 얹은 샐러드

슬라이스 햄을 얇게 썰어서 샐러드에 더했더니 프로슈토나 하몽같네요.


▶놋그릇에 담은 소고기 뭇국

간단하게 끓이는 맑은 소고기 뭇국도 놋그릇에 담아 놓으니 궁중음식 같네요.  


▶호박꽃 튀김

호박꽃을 얻어왔는데 암꽃에 열매가 맺혀서 밭에 두고 수꽃만 따올 수 있어요. 크림치즈다진 올리브, 짭짤한 프로슈토를 다져 속을 만든 다음 호박꽃에 넣어서 만두처럼 감싸줍니다. 얇은 꽃이 찢어지지 않도록 잘 살짝 씻어서 속을 채우고 꽃잎을 오므려 주세요. 얇게 튀김옷을 입혀서 튀겨야 바삭하고 호박꽃의 식감을 느낄 수 있어요. 튀김가루도 좋고 밀가루에 맥주를 넣어서 튀김 반죽을 만들어도 좋습니다. 녹진하게 흘러나오는 크림치즈와 바삭한 호박 꽃잎이 와인과 잘 어울립니다. 


▶바질 페스토

평창에서 바질을 수확해 페스토를 만들었습니다. 신선한 바질가평 백잣, 스페인 올리브 오일, 품질 좋은 페코리노 로마노, 파르메 지안 레지아노 치즈를 넣어서 만들었습니다. 정성이 가득한 만큼 좋은 풍미가 나는 페스토입니다. 원하는 퀄리티를 위해서 애를 쓴 만큼 남들에게 판매하기에도 전혀 부끄럽지 않은 맛입니다. 볶은 잣은 절구로 빻아서 잣기름이 나오게 준비하고 소금을 넣어 바질을 갈아줍니다. 


바질 페스토는 뇨끼와 잘 어울리지만 감자만 간단하게 삶아서 페스토를 넣고 먹어도 맛있습니다. 


▶소시지를 올려서 구운 수제 피자

루꼴라, 양상추, 노란 파프리카, 소시지, 치즈를 토르티야 위에 얹어서 구운 간단 피자입니다. 


만두피를 도우 삼아서 한입 피자를 만들어도 맛있는 간식이 됩니다. 바삭한 씬피자가 되는 셈이죠. 만두피가 얇아서 에어 프라이기에 간단하게 만드실 수 있습니다.  


▶금정산성 흑염소 불고기

오호? 흑염소로 불고기도 만드는군요? 어떤 식감 일지 궁금하긴 한데 직접 가서 먹어봐야겠네요. 쫄깃한 흑염소 살에 빨간 고추장 양념으로 불고기를 만들었으니 맛이 없을 수 없겠네요.


▶프랑스식 홍합찜

날이 추워지면 11월쯤 알이 굵은 홍합으로 프랑스식 홍합찜을 만듭니다. 족사를 제거하고 씻어준 다음, 마늘페페론치노를 볶고 토마토 페이스트 한 스푼을 넣어요. 홍합에 화이트 와인을 부어 쪄주고 방울토마토를 조금 넣어줍니다. 마지막에 버터로 향을 넣어주면 풍미가 살아나요. 홍합의 국물, 방울토마토의 국물, 화이트 와인이 섞여서 기가 막힌 국물이 됩니다. 살짝 쪄낸 홍합의 야들야들한 맛이 좋죠. 이탈리안 파슬리를 다져서 데코레이션 해주세요. 하얀 그릇에 홍합을 잔뜩 담고 빨간 토마토초록 이탈리안 파슬리를 뿌리면 색감도 기가 막히죠.


청양고추를 썰어 넣고 물을 자작하게 부어 홍합탕을 만들면 소주 안주로도 좋습니다. 제철 홍합은 가격도 저렴하고 맛도 좋죠.


▶머루포도즙

머루 포도과 함께 유리병에 넣고 중탕해서 촛농으로 실링 해서 오래 보관합니다. 선물용으로 참 좋아요. 


▶훈제오리 주물럭

고추장 양념으로 훈제오리 오리를 볶고 부추를 많이 넣어서 향을 더합니다. 청양고추도 썰어 넣으면 맵싹 한 맛이 좋죠. 새콤한 무쌈과 먹으면 매운맛이 중화되어서 좋아요. 마늘, 고추장, 매실청, 간장, 설탕으로 양념을 만들고 생오리가 아닌 훈제오리로 간단하게 볶아줍니다. 


▶제철 무화과

무화과는 생으로 먹어도 좋지만 흑설탕을 넣고 쨈을 만들어도 맛있습니다. 무화과는 소스로도 만들 수 있고 영국식으로 말린 무화과를 샐러드에 넣어 먹어도 맛있습니다. 라즈베리, 무화과를 다크 초콜릿과 함께 케이크를 만들어도 깊은 풍미가 나는 세련된 케이크가 됩니다. 



이번 주말에는 줄리아 로버츠가 출연한 영화 「먹고, 기도하고, 사랑하라!」 영화의 까르보나라를 소재로 쿠쿡의 <영화를 맛보다!> 코너를 진행한다고 하십니다. 영화 전문기자의 전문적인 영화 이야기와 맛있는 음식에 대한 이야기가 궁금하시면 8월 15일 일요일, 오전 11시에 쿠쿡님의 소통방을 찾아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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