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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지능 진로] 18. 체육학과 및 스포츠과학과

인공지능 진로 - Part 2

by 코딩하는 수학쌤


체육학과 및 스포츠과학과


여러분은 축구 선수라면 누가 가장 먼저 떠오르시나요? 손흥민, 황희찬, 이강인, 황의조 선수와 같이 유럽을 누비는 한국 선수들도 있고 약 10여년 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소속으로 세계적 선수가 되었던 해버지 박지성 선수도 있고, 메날두(메시+호날두)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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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20년 한국 K리그에서 MVP로 선정된 전북 현대의 손준호 선수에 대해서는 들어보셨나요? 손준호 선수는 25경기에 나서 2득점, 5도움 등 총 7개의 공격 포인트밖에 올리지 못했지만 무려 26골을 터트렸던 주니오(울산) 선수와 경합을 벌인 끝에 K리그에서 가장 우수한 선수로 당당히 꼽혔습니다. 대부분 많은 골을 기록한 선수가 MVP 수상자로 뽑히는 경우가 많았던 축구계의 관례를 볼 때 이례적이라는 평가라고 하기도 하지만 대부분의 관계자들은 손준호 선수가 MVP를 충분히 받을만한 활약을 했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손준호 선수는 무려 그라운드 경합 성공(75회), 패스차단(171개), 획득(291개), 중앙 지역 패스(1129개) 부분에서 모두 1위를 차지했기 때문입니다. 이러한 데이터들은 골이나 도움처럼 눈에 띄지 않는 기록임에도 불구하고 어떻게 측정 되었을까요? 그 뒤에는 센서와 인공지능을 활용한 스포츠 과학 시스템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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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2월에 출범한 국내 축구 영상 AI 플랫폼 기업인 비프로11은 특수 고정 카메라와 AI 트래킹 기술을 활용해 22명의 선수와 볼, 심판을 인식하고 추적하며 경기 전체를 촬영합니다. 촬영된 경기 영상은 선수별로 분류되고, 패스 경로 데이터, 히트맵 등을 표현하여 경기 전체를 분석해주고 수치를 산출합니다. 비프로 11은 13개 국가 534곳에 해당하는 팀에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영국 프리미어 리그, 스페인의 라리가, 독일의 분데스리가, 이탈리아의 세리에 A 등 유럽의 최고 리그의 팀들이 비프로 11의 인공지능 스포츠 데이터 서비스를 활용하고 있습니다.




건강에 관한 관심이 부쩍 높아지면서 체육학과 및 스포츠 과학과에 대한 관심을 가진 학생들이 예전보다 많아졌습니다. 체육학과와 스포츠 과학과는 모두 체육학을 바탕으로 한 국민 건강 증진과 선수의 경기력 향상에 목표를 두고 있습니다. 특히 스포츠과학과는 과학적 방법으로 스포츠 활동을 분석하고 현장을 지도하는 인재를 양성합니다. 두 학과 진로 분야는 체육 관련 전 분야에 걸쳐 다양합니다. 트레이너가 되기도 하고 생활 체육 지도사가 되기도 하며, 행정직, 경기 감독이나 코치가 되기도 합니다. 스포츠 과학 전공에는 스포츠 심리학이나 스포츠 경영, 마케팅 등과 관련한 인문적인 내용도 있고, 생리학이나 재활의학, 영양 관리 등의 이과적인 내용도 있으며 최근에는 센서 측정과 소프트웨어 등의 공학을 활용하기도 합니다. 사람들을 가르치는 역할을 많이 하다보니 교육학과 관련된 내용들을 많이 다루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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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에서는 다양한 데이터가 늘 함께 다닙니다. 야구만 하더라도 출루율, 타율, 장타율을 비롯 평균 자책점, 9이닝당 삼진의 수를 비롯 다양한 통계 용어가 있죠. 프로야구만 하더라도 인공지능이 투수의 등번호와 구질을 인식하고 타구의 속도와 방향, 레이더로 얻은 공의 회전과 속도 등을 데이터로 저장하는데 국내 프로야구의 경우 2020년의 경우 2억 1천만개의 빅데이터를 확보하기도 했습니다. 야구 외에도 실시간으로 선수들과 공의 움직임이 많고 빠른 축구나 농구에도 인공지능 인식이 적용되고 있습니다. 미국의 Second Spectrum의 경우 머신러닝 기술을 활용하여 카메라가 각 선수들의 움직임을 인식하고 점프, 팔 각도 등의 세밀한 동작까지도 모두 인식하고 있습니다. 심지어 필승 전략을 짜기도 합니다. 영국 프로 축구팀 리버풀은 알파고를 개발했던 딥마인드와 함께 AI 협력 전략을 짜는 제휴를 맺었습니다. 선수들의 경기 데이터를 분석해 선수 교체 타이밍을 추천하기도 하고, 페널티킥의 성공률을 높일 수 있는 골 방향을 추정하기도 합니다.


JyHTeZUEHgEhg8p958_YLJpZKRcwwgnyqsvFJu7IFZogR9t-GlnQ-4ACxRnqZWLxbMlrQDJQB2tZcSqvZ2_EC4ayOKEGwMrhKlWi0Kq68lTYCneHrN27PWa9XLscGoCD-PvGm4sz18p2w68GWg 스마트폰으로 인공지능을 수업에 활용하는 온체육 (이미지 출처 : 온체육)

많은 돈을 투자하는 프로 스포츠의 활용 외에도 많은 일반인들을 대상으로 하는 생활 체육이나 온라인 체육 수업, 홈트레이닝 등에서도 인공지능이 활용되는 사례가 점점 늘어나고 있습니다. 유튜브를 비롯한 영상을 보고 따라하는 홈트레이닝은 많이 있지만 잘못된 자세를 교정해준다거나 참여 여부를 모니터링을 해주지 않기 때문에 동기 부여가 잘 안되는 경우가 많죠. 그렇다고 일일이 트레이너와 실시간으로 시간을 맞춰 운동을 하는 것도 어려운 때가 많습니다. 이러한 문제점에 주목한 인천대학교가 소프트웨어 개발업체 ‘컴플렉시온’과 함께 인공지능 솔루션 ‘온체육’을 개발했습니다. 인공지능이 학생들의 22개 관절의 연속 움직임을 인식하여 교사의 동작을 제대로 따라하는지 체크하고 틀린 동작을 수정해줍니다. 이 외에도 카카오vx는 인공지능 기술을 기반으로 운동 횟수와 정확도를 인식하여 바른 자세로 운동을 하는 서비스를 출시했습니다.


삶의 수준이 높아질수록 건강과 관련한 삶의 질에 관심이 높아지고, 체육 및 여가활동, 의학, 보건 등과 연계된 *웰니스(wellness) 산업이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Mckinsey and Company의 소비자 심리 설문 조사에 따르면 현대 웰니스 시장의 핵심 분야는 크게 건강, 체력, 영양, 외관(의류, 미용 등), 수면, 평온 여섯 가지로 분류됩니다. 이 모든 분야에 체육 활동이 연관되어 있는 만큼 생활 체육에 관한 사람들의 수요는 더욱 확장이 될 것 입니다. 미국 시장 조사 업체 글로벌뷰티리서치에 따르면 체육학 및 생활 체육에 관한 피트니스 운동에 기술을 결합한 피트니스 테크의 시장은 2018년 기준 24억 달러에서 2026년 209억 달러로 시장이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습니다. 이러한 전망에 맞춰 2021년 8월 네이버 D2SF는 인공지능 피트니스 스타트업 ‘피트’에 신규 투자를 결정하기도 했습니다.


*웰니스 : 웰빙(Well-being)과 건강을 뜻하는 피트니스(Fitness)의 합성어로 신체적, 정신적, 사회적 건강의 균형 잡힌 상태 및 이를 추구하는 전반적인 활동을 일컬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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