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다독이는 법2
날개야 다시 돋아라
날자, 날자, 날자, 한 번만 더 날자꾸나
한 번만 더 날아보자꾸나.
이상 <날개>에서
잃어버린 날개를 다시 찾아, 훨훨 날 그날이 올 거라 믿으며,
'날개야, 다시 한번 날아보자꾸나!'
이렇게 말하면, 나는 또다시 날아오를 것 같다.
아주 가끔, 이상의 <날개>가 떠오른다. 하지만 무기력한 심정으로 날개를 떠올리는 것은 아니다. 이는 내게 '만트라'다. 책 속의 대사를 기억해낸 후, 반복해서 나에게 들려준다.
오늘도 동네의 작은 공원을 거닐며, 이렇게 말했다.
"날자~ 지금 당장은 아니라도, 다시 날아보자.'
너무 오랫동안 접어둔 나의 날개는 녹슬고 닳아, 예전 같지는 않을 것 같다.
그럼에도 내게 날개가 있다는 사실은 잊지 말자.
*중학교 때 읽은 <한국 단편집>에는 제법 인상적인 인물이 많았다. 그중 Top 3는
복녀 (감자), 김첨지(운수 좋은 날), 그리고 (날개) 속 화자...
모두 평범한 삶은 아닌 것으로 보였다.
실은, 그 평범함이 무엇인지 잘 몰랐다. 생각을 깊이 할 필요도 없었겠지. 내게 주어진 것은 모두 당연한 것인 양...
지금은, 온전히 평범한 하루를 즐긴다는 건, '예상 밖의 선물'이라 생각한다.
*가을 햇살이 이렇게 따사로웠던가? 하늘은 정말 구름 한 점 없다. 게다가 지금 듣는 음악마저...
Sunshine on my shoulders~ 이 기분이 계속되지 않는 걸 모른 체, 그렇게 그 시간에 빠져들었다.
*성공하는 사람들은 모두 명상을 한다는 데, 명상이 너무 힘들어, 걷기로 대신한다.
성공이 뭘까... 성공은 되는 것, 이루는 것, 실현하는 것. 그리고 성공은 '유지하는 것'이기도 하다. 오늘 하루 내 일상을 유지하는 것도 작은 성공?!
->오늘의 책: 데이비드 린치의 <빨간 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