밍키의 한 문장
시골의 문장들,
아버지 글들에 대한 생각들.
아버지의 글들을 읽으며,
생각한다.
시골의 일상적인 모습을
감각적으로 묘사하고 문장으로 표현한다.
하늘, 바람, 냄새, 소리,
온도 같은 게 늘 먼저 온다.
그래서
글을 "읽는다"기 보다는
"그 자리에 서 있는" 느낌을 받는다.
비유가 과감하고 재밌다.
'하늘 도배', '기차 화통 같은 입김',
'거북이 등짝 같은 논바닥'처럼
촌스럽지 않게 살아있는
생활 비유가 좋다.
자연을 예쁘게만 그리지 않고, '세월'을 같이 담았다.
단풍이 예쁘다에서 끝나지 않고
"무참히 밟힌다", "허무하다'까지 확장된다.
그래서 글이 풍경 에세이에서 삶의 기록으로 넘어간다.
그리고 사람이 자연 앞에서 겸손해지는 시선이 있다.
쌍무지개, 벌과 나비, 가뭄, 폭설 같은 문장에서
"인간이 얼마나 작은가"를 꾸밈없이 말한다.
설교 같지 않고, 경험, 체험을 통한 이야기이다.
'고향'이 배경이 아니라 주제가 된다.
고향은 단순한 장소가 아니라
사라져 가는 것, 남아있는 것,
그리움과 허전함이 동시에 있는
아버지 '마음의 지형'으로 느껴진다.
아버지 글은 자연을 찬양하는 글처럼 시작해도,
결국엔 '내 삶을 한 번 돌아보게' 만든다.
그게 아버지 문장의 힘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