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에게


열 한달 걸어 온 걸음이 어찌나 무겁던지,

그 걸어 온 걸음을 뒤돌아 보니 눈물이 맺혀

희뿌연 안개 속에 갇힌 길목만 생각납니다.


열 한달 걸어 온 발자취가 안개 속에서

아직도 헤메고 있어 가슴 속에 돌덩이로 얹혀

눌린 상처 열어보지 못하고 약도 못바르고 있습니다.


슬그머니 12월이 열렸습니다.

잘 버티고 견뎌내야 할 텐데 라는 걱정만 가득합니다

지나온 열 한달보다 남은 한달이 더 아플려나 싶다가도

훗딱 지나가겠지 라는 막연한 기대감을 품어 보게 됩니다.


나에게 열린 12월에는 조금의 희망을 가져 볼까 합니다.

다 지나가리라 다 잘될거라고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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