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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한국요리치료연구소 Dec 10. 2018

멋진


오늘이 빼빼로데이 입니다.  

어제 우리 선생님 한 분이 빼빼로 수업에서 

찍은 사진을 한 가득 보내 주셔서 눈으로 마음으로 

오감으로 즐기며 힐링했습니다. 그런데 거리는 한산했습니다. 


편의점, 마트 등 거리 곳곳에 크고 작은, 

다양하고 요상한 빼빼로가 

많았었는데 눈에 띄지 않는 것은 왜일까 모르겠습니다. 

수능이 가까워서 그런가 싶기도 합니다. 아니면 

제가 너무 일찍 길을 나섯고 늦게 귀가 한 탓에 

미처 못본 것일 수도 있습니다.


오늘은 일찍부터 머얼리~~ 화성, 발안, 또 뭐라고 했더라..오호 

향남 ..아무튼 지명이 다양했습니다, 신도시인것 같았습니다.

휴일 아침이라 차는 막힘없이 잘도 달립니다. 

찬란하게 빛나는 가을을 

만끽하기 위한 향락객을 태운 관광버스가 휴게소마다 가득했습니다.

깔별의 등산복은 산자락의 단풍을 휴게소에 옮겨 놓은 듯 했습니다.

참 많은 사람이 여행을 다니는구나 싶었습니다. 


지난 주에는 차에서 잠만 자다가 일어났는데 

이번 주는 도로가 산이 들판이, 여행객이 보이는 것을 보면 

정신이 좀 맑아진 듯합니다. 

지난 해 연구소로 연락을 주신 선생님이 

저물어 가는 올해 연락을 주셨습니다. 


선듯 강의실까지 마련하샤

함께  공부 할 수 있는 자리와 시간을 마련해 주셔서 

두 주간 교육을 이어 나갈 수 있었습니다. 

그 중에 한 분은 박사 논문을 요리치료로 준비하고 있다고 하셨습니다.

제가 도움을 줄 수 있는 부분이 요리활동과 관련된 논문자료를 

제공해 드리는 것이었습니다. 부디 연구하고자 하는 영역을 

연구자로서 꼭 이루어 내시길 바래 봅니다.


참 이상하고도 조화로운 조합의 선생님들이었습니다. 

선생님들과 함께 하면서 그들의 열정과 화합을 봅니다. 

점심식사는 신도시 구경도 하고 카페에서 

커피도 한 잔 구하여 강의실로 들어 왔습니다.

생각했습니다. 내 오래 된 친구와 동료 선생님을...

저도 이런 조합이 있었더랬습니다. 

아낌없이 주었고 미련없이 행했던 그 무모한 열정이 

저에게 있었지요.. 어쩌면 그 열정이 화를 불러 왔을지도요.. 

오랜 친구도...의지했던 선생님도 ...오늘 

이 선생님들을 뵈면서 그들이 몹시 그립습니다.


두 번의 만남은 쭈~욱 이어지는 관계, 서로 도움을 주고 받기로 했습니다. 

잘 될 지는 모르겠지만요. 아마도 이 분야에서 크게 이루어나가리라 

기대해 봅니다... 더 이상 하기 싫었고, 할 수 없었던 지난 시간들.

오랫동안 쉼을 가졌던 저에게 11월은 참 바쁜 시간입니다.

생각합니다. 더 이상 아프지 말고 견디어 나가기를.. 지금까지 

열심히 살아 왔고 잘 견뎌왔다고 스스로에게 어깨를 토닥토닥합니다.

흐르는 대로, 흘러가는 대로, 흐르도록 .. ..나를 맡깁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는 장애인과 함께 하는 멋진 내 삶을 응원합니다. 

멋진 나,멋진 삶,멋진 요리치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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