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자가 네개가 나란이 세워진 날이다.
1111......똑같네... 다름은 앞서거니 뒤서거니...
온 거리가 낙엽으로 자욱하다. 사뿐즈려 밟으니
기분이 묘하다 못해 늦가을의 정취를 발바닥을 타고
올라온다. 찌릿하다 겨울의 찬기운이 느껴질만큼.
언제 또 한 계절을 보낼만큼 시간이 흘렀는지...
빼빼로가 10개나 날아 왔다. 선생님 한분이 어르신과
빼빼로를 만드셨다고 ... 그 모습을 보면서 힐링하라고
보내 주셨다. 화려한 색상, 함박 웃음을 머금은 어르신들.
요기 뭐꼬...초코투브를 잡고 찬란하게 그림을 그리듯
뿌리듯, 장식하듯 얹고 ..알록달록 초코닙들을 언제
만져나 보셨을까 싶다.
우리 선생님 참 대단하심을 새삼 느낍니다.
제가 우리 선생님의 열정을 참 몰랐습니다.
어르신들이 얼마나 즐거워 하시는지 사진의
얼굴을 뵈니 이런 일을 많이 해야겠다는 생각을 또 해 봅니다.
네개의 일자가 바로 서듯... 저 또한
가난한 영혼의 연대가 힘을 이루어 열정을 뿜어 내듯이
서로에게 붉게 물드는 선의의 자리에 서 있을 것을 다짐해 봅니다.
혼자 울지 마라, 혼자 애쓰지 마라, 혼자 물들지 마라
서로가 서로에게 이어지듯, 전이되어 붉게 타들어 가기를
바래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