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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한국요리치료연구소 Dec 10. 2018

11월 11일


일자가 네개가 나란이 세워진 날이다. 

1111......똑같네... 다름은 앞서거니 뒤서거니...

온 거리가 낙엽으로 자욱하다. 사뿐즈려 밟으니 

기분이 묘하다 못해 늦가을의 정취를 발바닥을 타고 

올라온다. 찌릿하다 겨울의 찬기운이 느껴질만큼.

언제 또 한 계절을 보낼만큼 시간이 흘렀는지...


빼빼로가 10개나 날아 왔다. 선생님 한분이 어르신과 

빼빼로를 만드셨다고 ... 그 모습을 보면서 힐링하라고 

보내 주셨다. 화려한 색상, 함박 웃음을 머금은 어르신들.

요기 뭐꼬...초코투브를 잡고 찬란하게 그림을 그리듯 

뿌리듯, 장식하듯 얹고 ..알록달록 초코닙들을 언제 

만져나 보셨을까 싶다.  


우리 선생님 참 대단하심을 새삼 느낍니다. 

제가 우리 선생님의 열정을 참 몰랐습니다.

어르신들이 얼마나 즐거워 하시는지 사진의 

얼굴을 뵈니 이런 일을 많이 해야겠다는 생각을 또 해 봅니다.


네개의 일자가 바로 서듯... 저 또한 

가난한 영혼의 연대가 힘을 이루어 열정을 뿜어 내듯이 

서로에게 붉게 물드는 선의의 자리에 서 있을 것을 다짐해 봅니다.


혼자 울지 마라, 혼자 애쓰지 마라, 혼자 물들지 마라 


서로가 서로에게 이어지듯, 전이되어 붉게 타들어 가기를

바래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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