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한국요리치료연구소 Dec 10. 2018

밥을 밀어 넣는 이유


가슴은 답답하다 못해 숨이 막히는데 

그래도 배는 고프다고 꼬르륵 거린다.

 

참아 참아봐 안넘어 갈거잔아 하지만 

어느새 밥통을 열고 숟가락을 들고 

목이 메어 물에 말아 꾹꾹 밀어 넣늗다.


먹어야지 먹어야 힘을 내지 

힘을 내야 버티지 라고  

이 와중에 밥을 먹어야 되는 변명을 찾는다.


물에 말은 밥인지 눈물에 말은 밥인지 

살려고 한 숟가락 꾸역 거리며 밀어 넣고 있다.


답답함이 억울함으로 온다. 

억울함이 눈물이 되어 소리내어 

꺼억꺼억 울어제킨다.










작가의 이전글 울자 실컷!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