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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한국요리치료연구소 Dec 11. 2018

반복


2018년의 절반이 가고 그 절반의 

첫 날을 엄청난 비와 함께 맞이했다. 

이렇게 

비가 쏱아지는 날

난, 사무실에 나오고 싶었다. 


텅 빈 공간과 때리는 비를 고스란히 맞고 

있는 희뿌연 아스팔트가 좋았고 

그 길 가운데 

서 있는 나를 상상할 수 있어서.


지난 두 주는

엄청난 체력을 소모해 가면서 

일에 매진했다. 

누군가 나를 찾아 주고

나를  반겨 준다는 것은 

엄청난 일임을 실감한다. 


부족한 나를 채울 수 있도록 해 주고 

넘쳐나는 나를 

비울 수 있도록 해 주는 일. 

쏱아지는 비를 맞으며 

다시 비우고 

채우는 일을 반복할 것이다 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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