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은 시가 되고 마음이 된다
제목없는 시 / dbdb
꽃이 피었다고 탐하지 마라
그 과정에는 썩은 내음 풍기는
인내가 거름이 되었다.
꽃을 꺾으려고 하지 마라
그 과정에는 아픔보다 더한
고통이 향기가 되었다.
열매를 보고 좋아하지 마라
그 결실에는 인생의 절반을 담은
누군가의 삶이 달려 있기 때문이다.
열매가 떨어졌다고 주워 담지 마라
그 결실은 또 다른 시작임을 알리는
누군가의 생이 진행되고 있기 때문이다.
2018.05.13. 무제 1
글이 시가 되는 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