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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한국요리치료연구소 Jun 16. 2023

노력의 호박전

발달장애인 생활요리 

호박전은 참여자가 좋아하는 채소는 아니다. 고구마를 끼워 팔았다(?)

고구마를 호박처럼 잘라서 고구마 전도 함께 만들었다.

여름 채소 애호박으로 전을 만들었다. 청소년의 치료목표는 레시피를 보고 스스로 만들 수 있도록 지도 한다. 아동의 치료목표는 지난 회기에 배운 것을 기억하여 스스로 할 수 있는 활동을 관찰한다.

호박썰기. 키친 타월 펼치고 호박 올리기. 소금 뿌리기. 달걀 깨기. 밀가루 옷 입히기. 달걀 옷 입히기.

팬에 식용유 넣기. 뒤집기로 과정을 정했다.

청소년이 만든 호박전이다. 물론 가지런히 담은 사람은 치료사이다.

집개로 그릇에 던지듯이 담는다. 손을 잡고 가지런히 챙길 수 있도록 지도했다.


역시, 호박의 두께를 일정하게 자르는 일은 어렵다. 청소년은 두께가 일정하게 자르기가 가능하다. 단,

"천천히...... 자르기. 얇게 얇게 자르기" 라고 계속 설명해야 한다.


아동에게는 치료사가 칼 끝을 잡고 시범을 보여 준다.

혼자서 하겠다고 움직임을 보일 때 스스로 할 수 있도록 둔다.

역시나 두껍게 자른다. 그럼에도불구하고 혼자서 하겠다고 표현하고 해 내는 모습이 대견스럽다.


키친타월을 떼서 도마 위에 펼치고 호박을 나란히 올린다. 호박 위에 소금을 골고루 뿌린다.

청소년은 호박 하나 하나에 소금을 뿌리고 아동은 그릇채 엎어 버렸다. 엎어진 소금을 손가락으로 집어 호박에 다시 올리게 했다.



호박이 소금에 절여 질 동안 계란물을 만든다. 신기하게도 달걀후라이, 달걀말이, 돈가스 등을 해 봤다고

그릇을 아래에 두고 손바닥 위에 달걀을 올려 숟가락으로 톡톡 쳐서

금이 간 달걀을 손가락을 벌려 쏙 담는 방법을 기억한다.



절여진 호박에 밀가루 옷 입힌다. 비닐봉지에 밀가루 2 숟가락을 넣고 물기가 촉촉해진 호박을 키친타월로 톡톡 물기를 닦은 후 비닐에 호박을 담는다. 비닐의 입구를 막고 비닐 아래를 손바닥으로 쳐서 호박에 밀가루가 골고루 묻게 한다.


아동에게 한손에 봉지의 입구를 잡고, 한손으로 봉지의 바닥을 치는 활동이 어렵다.

치료사가 봉지를 들어 주고 아동의 손을 잡고 톡톡 치는 방법을 알려 준다.

아동이 두 손으로 동시에 봉지를 칠 수 있도록 , 한손으로 칠 수 있도록, 양 손을 번갈아 가면서 칠 수 있도록 지도한다.


밀가루 묻힌 호박을 달걀물에 적셔 호박을 굽기 전에 팬을 버너에 올리고 식용유를 넣고 버너의 불을 켠다.



봉지를 벌려 집개로 호박을 집어 달걀물에 적신 후 팬에 올려 굽는다.

식용유를 넣은 후 불을 켜는 이유는

팬이 달구어지면 상태서 식용유를 넣으면 튈 염려가 있기 때문이다.



전을 뒤집을 때 집개로 하거나 뒤집게를 활용한다.

한손에 집개. 한손에 뒤집게를 잡고 활동하면 수월하지만 양손 협응이 어렵다.

치료사는 양손 협응이 되는 친구는 팬이 움직이지 않도록 손잡이를 잡아준다.

양손 협응이 안되는 친구는 치료사가 집개나 뒤집게를 잡고 아동이 전을 뒤집을 수 있도록 도움을 준다.



반찬통을 준비한 친구에게는 통에 담아 준다.

통을 준비하지 못했을 경우에는 호일 위에 종이타월을 깔고

완성 된 호박전을 나란히 놓고 포장한다. 종이타월을 까는 이유는

열기로 인해 수분이 나오므로 전이 흐물해 지는 것을 방지하기 위함이다.

물론 이 포장도 아동이 수행 할 수 있는 게 아니므로

치료사는 아동의 손을 잡고 하나씩 정리하는 방법을 알려 준다.


40분동안 진행 할 수 있는 영역은

청소년에게는 레시피를 보고 내용을 이해한 후

혼자서 할 수 있도록 기다리고 지켜 봐 주는 일이다.

아동은 신체영역, 인지영역에 중점을 두고 흥미로운 영역에

집중하고 착석의 시간의 지속될 수 있도록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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