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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한국요리치료연구소 Jun 21. 2023

안 들리는 걸까?

행동수정 5

불러도 반응이 없어요.

부모가 아이를 불렀을 때(호명) 아이는 부모를 쳐다 보거나 소리에 반응을 보여야 한다. 아기의 호명반응은 누군가가 자신의 이름을 불렀을 때 쳐다보고 반응하는 것을 말한다. 호명반응이 나타나지 않으면 초보 부모들은 귀가 문제가 있는 게 아닐까 하는 의심을 하게 된다. 즉 귀가 들리지 않아서 반응이 없으며 쳐다보지 않는다고 생각한다.

신생아는 개인차가 있다. 아기가 태어나서 처음 사용하는 의사소통의 수단은 울음이다. 생후 2개월에는 소리내기를 하고 4개월이 되면 옹알이를 시작한다. 소리내기와 옹알이로 의사소통을 한다고 할 수 없지만, 소리는 언어 발달을 하는데 중요한 부분이다. 대개 생후 6개월이면 양육자의 목소리가 들리는 방향으로 고개를 돌리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생후 9개월에는 좌⁃우의 소리 방향을 구분하여 얼굴을 돌린다. 12개월에는 부모 또는 양육자의 목소리를 구분할 수 있다. 18개월이 지나면 아가의 이름을 불렀을 때 자신의 이름을 알아차리고 쳐다보거나 뒤를 돌아 볼 수 있다. 아기의 호명반응은 사회적 상호작용을 할 수 있는 준비가 되었다는 의미이다.


그러나 자폐성 장애를 지닌 유아일 경우는 이름을 불러도 반응이 없는 것을 관찰할 수 있다. 만 두 돌이 지났음에도 여러 번의 이름을 불렀는데 눈을 마주 하지 않거나, 소리가 나는 방향으로 돌아보지 않거나, 양육자와 눈이 마주쳤을 때 빠르게 회피하는 행동이 보인다. 이런 상황을 만나는 부모는 당황하게 된다. 소리에 반응이 없는 모습을 보고 청력에 이상이 있는 것은 아닌지 의심을 하게 되고 이비인후과를 찾게 된다. 자녀가 어린이집이나 유치원을 다니면서 또래와는 확연히 다른 성장발달을 알게 된 후에 전문의를 찾게 되는 사례를 볼 수 있다. 부모는 영아기 부터 월령에 따른 정서발달, 언어발달, 인지발달 놀이 발달 등의 균형 있는 성장 발달에 세심한 관심을 가져야 한다.


부모는 ‘우리 아이가 귀가 안 들리나? 왜 불러도 반응이 없지?’ 하는 의심을 가진다. 그러나 부모가 불러도 반응이 없는 아이가 TV 광고와 음악소리에는 민감하게 반응하기도 한다. 유툽이나 만화에 집착하여 보기도 한다. 이런 모습을 보면 자녀의 청력에 의심을 가지다가도 다른 데 관심을 가져서 들리지 않았을 것이라는 생각을 하게 된다. 부모의 안일한 생각은 자녀의 조기 발견을 할 수 없게 되는 사례를 볼 수 있다. 자폐 스펙트럼을 의심해 볼 수 있는 자녀의 조기발견 행동은 눈 맞춤을 회피하고 불러도 반응이 없는 경우. 부모가 자녀를 안았을 때 버둥대는 모습을 보이고 회피하는 경우, 까꿍 놀이를 해도 반응이 없는 경우. 혼자 있어도 울지 않는 아이라면 자폐 스펙트럼을 의심하고 조기진단이 이루어져 조기교육이 우선되어야 한다. 자폐성향을 보이는 아이의 행동에는 눈 맞춤과 소리 반응은 세트로 나타난다. 눈 맞춤이 안 되고 불러도 반응이 없어 귀머거리인 줄 알았다. 나의 조카 중에 고도 난청으로 보청기를 착용한 모습을 보았기 때문이다. 출생 할 때부터 난청이 있었는지는 모르겠지만, 어린이집을 다니면서 교사로부터 병원 진단을 요한다는 알림장으로 조카의 난청을 알았고 그 후 오랫동안 언어치료를 받았다. 그래서 나의 첫째도 난청을 의심되어 이비인후과 진료를 하였다. 앞서 언급한바 광고나 동요에는 민감하게 반응이 있었기에 완전히 안 들리는 것은 아니라는 안도감이 있었다. 그러나 눈에 띄는 문제행동은 눈 맞춤이 안 되고, 안아 주면 뒤집어지면서 버둥 되는 모습, 혼자서도 잘 놀고, 장난감 자동차를 뒤집어서 바퀴에 집작하고 상표에 집착하는 행동이었다. 한마디로 주위에서 자극제로 활용되는 사물이나 사람에 전혀 관심이 없었다. 생후 25개월에 자폐성향이 있다는 진단을 받았고 병원의 다양한 검사를 하는 중에 27개월부터 조기(특수)교육을 진행했다.


나는 조기교육실에서 배운 내용을 복습을 철저하게 하는 부모였다.(예습은 못한다. 그때는 특수교육의 ‘특’ 자로 모르던 시기였다) 아이의 눈 맞춤과 소리 반응에 도움을 주기 위해 검지 손톱에 빨간 매뉴큐어를 바르고 사물의 이름을 말하고 빨강 손톱이 잘 보이게 포인팅하여 아이의 눈동자를 따라 다녔다. 빨간 손톱이 익숙해지면 까만 손톱으로, 까만 손톱이 익숙해지면 파란 손톱으로 변화를 주었다.


언제나 힘 주어 강조하는 말은 내 아이가 조금이라도 이상하다고 느낀다면, 당장 병원으로 달려 갈 것. 주위에서 늦되는 아이도 있다는 말은 믿지 말 것. 병원진료든 조기교육이든 하고 나서 ‘괜찮은 아이인데 괜히 돈 들고 시간 들었네.’ 라는 후회를 하더라도 당장 무엇이라도 시작할 것. 아이가 어릴수록 교육의 효과는 높기에 조기발견으로 시작한 조기교육을 적극적으로 권장한다. 강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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