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군가 날 위해 기도하네, 라는 노래를 아이 잠들 때 불러주었다.
<마음이 지쳐서 기도할 수 없고
눈물이 빗물처럼 흘러내릴 때
주님은 우리 연약함을 아시고 사랑으로 인도하시네.>
여기까지는 가톨릭 봉사했던 기억이 떠오르면서 아련해졌다. 그런데 그 다음 구절.
<누군가 널 위하여, 누군가 기도하네.
네가 홀로 외로워서 마음이 무너진 때
누군가 널 위해 기도하네.>
그 순간 날 위해 기도하는 누군가가
엄마였겠구나, 싶었다.
아이가 별 탈 없이 성장해주길,
또 늘 이슈가 되는 여러 사회문제를 무탈하게 건너가 주길 바라는 그 마음이 너무 간절해져
절로 기도하게 된 나를 보며, 우리 엄마는 여태까지 얼마나 날 위해 기도했을까 순간 깨달았다.
예전에 고민 많고 외로웠던 싱글 시절에
이 노래를 부르면서 누군가 날 위해 기도해준다니, 난 외롭지 않다고 뜨거운 눈물을 흘렸을 때도 그 누군가에 대한 구체적인 대상에 엄마를 떠올리지 못했다. 엄마는 늘 그 자리에 있어주는 내 생활의 당연한 존재여서 오히려 특별하게 여기지 못했나 보다.
이후엔 이 노래 속의 기도해주는 누군가가 예수님일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어 그간 누군가를 사람으로만 생각했던 나의 얕은 신앙심이 부끄러웠다.
지금 아이의 가슴을 토닥이며
나는 뭉클하게 깨닫는다.
하느님은 모든 곳에 가실수 없어 대신 어머니를 보내셨다는 걸.
이제 나는 자청해서 그 길을 행복하게 걸어가고 있단 걸. 소중한 사람을 잃지 않기 위해 나도 엄마처럼 기도하고 또 기도해야 한다는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