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와이 신혼여행, 이것만 알고 가기 - 3편
레저, 쇼핑을 빼놓고 하와이를 논하지 말라! 그렇기에 이번 3편에서는 다양한 액티비티와 쇼핑을 즐길 수 있는 핫스팟을 소개하고자 한다. 지난 1~2편 칼럼을 함께 본다면, 하와이 허니문을 준비하는데 보다 도움이 되리라 믿는다.
코스 : 정글탐험투어(Jungle Expedition Tour), 오션 보야지(Ocean Voyage), ATV
추천 ★★★★★
하와이 허니문을 더욱 알차게 즐기고 싶다면, ‘쿠알로아랜치 투어’를 강력 추천한다. 쿠알로아랜치(쥬라기공원, 고질라, 로스트의 촬영지로 유명한 곳)는 승마, ATV, 짚라인 등 액티비티가 넘쳐나는 장소이다. 또한 진정한 하와이를 느낄 수 있는 지상낙원이기도 한데, 열대우림의 아름다운 해변과 광활한 산맥에 이르기까지, 눈앞에 펼쳐지는 절경이 과히 장관이다.
우리는 팜투어라는 여행사를 통해 허니문을 진행했는데, 팜투어에는 ‘쿠알로아랜치’ 투어가 없었다. 때문에 ‘가자하와이’를 통해 ATV 어드벤처 패키지를 예약했다. ATV 어드벤처 패키지에는 왕복교통편 및 6륜 스위스 군용 차량을 타고 투어 하는 정글탐험투어, 카타마란을 타고 쿠알로아의 고대 양어장을 볼 수 있는 오션 보야지, 광활한 대자연을 배경 삼아 짜릿한 재미를 느낄 수 있는 ATV가 포함되어 있다. 그중 단연 베스트는 ATV였다.
ATV 투어는 먼저 안전교육(비디오 시청) 후 간단한 운전을 테스트 거친다. 여기서 탈락 시, 가이드와 함께 5인승 차량에 탑승해야 한다. 운전을 해본 적 없는 필자는 어땠을까? 다행히 무사통과! 달릴수록 내 안에 스피드 본능이 마구 뿜어져 나오는 것 같았다. 물론, 앞 차와의 간격을 유지해야 하기 때문에, 규정 속도가 있지만 욕심 같아선 더 빠르게 달리고 싶었다. 시냇물이 흐르는 물가를 지나고, 경사로와 코너도 돌았는데 이전에 경험해보지 못한 짜릿한 스릴을 느꼈다. 어느 정도 산길을 운전하다 보면, 이내 눈앞에 웅장한 대자연이 펼쳐진다. 입이 다물어지지 않는 풍경에 감탄하고 대자연의 위대함에 괜스레 숙연해졌다.
‘저 대자연에 비하면, 인간은 한낱 먼지이거늘. 왜 그리 아득바득 욕심내며 사는 걸까!’
대자연 앞에 필자는 한없이 작아지고 있었다. 그러기에 더 잘 살아야 하는 인간임을 깨달으며. 액티브한 체험의 재미와 더불어 자연을 사유할 수 있는 4일 차였다.
코스 : 패러세일링-하나우마베이 스노클링 체험
추천 ★★★★☆
하와이까지 왔으면 해양스포츠를 즐기는 것은 당연지사. 꼭 하고 싶었던 스쿠버다이빙은 일정상 패스하고, 패러세일링과 스노클링을 체험했다. 패러세일링은 특수 제작된 낙하산에 몸을 맡기고, 바다 위 하늘을 나르는 해양+항공스포츠이다. 우리는 배에서 하늘까지 약 250m(예약 시 높이 선택 가능) 정도 떠올랐는데, 높은 고도에 속도까지 있으니 아찔하기만 했다. 곧 평정심을 찾을 수 있었는데, 하늘 위에서 감상하는 태평양의 멋진 뷰가 있었기에 가능했다.
TIP.
1. 생동감 있는 영상을 남기고 싶다면 고프로를 추천한다. 우리는 본식 영상 감독님께서 빌려주신 고프로를 가지고 갔었는데, 화질이 기가 막혔다. 더 활용하지 못한 게 아쉬울 만큼.
2. 패러세일링 체험 후 사진과 영상을 감상할 수 있다. 구매할 경우에는 추가 요금을 낸다. 우리는 영상만 구매했는데 캡처해서 사진으로 봐도 좋을 만큼 영상 화질이 괜찮다.
추천 ★★★☆☆
오아후섬 최고의 스노클링 명소인 하나우마베이는 에메랄드빛의 바다와 천연색의 열대어를 보는 것만으로도 절로 힐링이 되는 곳이다. 우리는 물놀이 후 돗자리를 펴놓고, 스팸무스비(하와이 유명한 김밥)를 먹으며 나른한 오후를 즐겼다.
TIP. 하나우마베이는 해양 보존 구역으로 환경 보호에 엄격하다. 간단히 바닷물과 모래만 씻어낼 수 있는 정도의 간이 샤워시설이 있지만 비누, 샴푸 같은 제품을 사용할 수 없다.
“그렇다면, 쇼핑의 핫스팟은 어디? 꿀팁은?”
가이드의 강력 추천으로 알게 된 할인 매장 ROSS. 나이키, 아디다스, 게스, 타미힐피거 등 다양한 브랜드의 신발부터 의류, 가방, 생활용품 모두를 판매한다. 좋은 제품을 알뜰하게 구매할 수 있는 찬스와 숨겨진 보물들이 많기에 단시간의 쇼핑으론 어림없다. 가장 핫한 아이템인 나이키 운동화를 4~6만 원대에, 운이 좋으면 샘소나이트 캐리어도 8만 원대에 구매할 수 있다.
TIP. 신발 종류는 다양하지만, 딱 맞는 사이즈를 찾기 쉽지 않다. 매의 눈으로 구석구석 찾고, 신어봐야 한다.
와이켈레 프리미엄 아울렛은 호놀룰루 주에서 약 30분 정도 거리에 위치해있다. 오아후섬 서쪽 지역에 위치해 있기에 오아후섬 투어 시 일정을 잡아 들르는 것을 추천한다. 와이켈레 프리미엄 아울렛에는 코치, 캘빈 클라인, 마이클 코어스, 폴로 등 50여 개 이상의 유명 매장이 입점해있다. 특히 코치 매장은 한국 관광객들에게 인기가 많은데, 기존 할인된 금액에서 50~60% 더 할인된 가격으로 만날 수 있다. 이뿐만이 아니다! 매일 유명 디자이너 브랜드를 25~60% 할인된 가격으로 만나볼 수 있다.
TIP. 와이켈레 인포메이션 센터에서 받은 쿠폰북을 제시하면 추가 할인을 받을 수 있다.
T갤러리아가 공항 면세점보다 싸다는 것은 공공연한 사실. 1층에는 초콜릿과 쿠키 등이 있으며, 2~3층은 백화점 브랜드의 선글라스, 가방, 시계 등이 면세 가격으로 판매되고 있다. 2층에서 구입하면 즉시 수령이 가능하지만, 3층에서 구매한 것은 출국 시 공항에서 인도받아야 한다. 필자의 경우 주례 선생님 및 어른들의 선물을 여기서 구매했다. 고급스러운 선물을 사고자 하는 경우 ‘T갤러리아’를 추천한다.
TIP. T갤러리아 홈페이지에서 해당 매장을 선택하면 진행 이벤트 및 프로모션을 볼 수 있다. 화장품의 경우, 인터넷 면세점보다도 저렴한 경우가 많다.
칼라카우아 거리는 명품숍들로 즐비하다. 샤넬, 구찌, 루이뷔통, 디올 등 세계적인 명품 브랜드의 부티크가 많아 백화점을 통째로 거리로 내놓은 듯하다. 실제 구찌는 국내보다 많이 저렴하다. 매장 직원이 가방을 보여줄 때마다 한국, 하와이, 유럽의 가격까지 알려주며, 어느 정도 금액차이가 나는지 비교해주기도 했다.
TIP. 절대 무책임한 소비는 금물! 쇼핑 전, 기념품 리스트업을 해놓고, 예산 범주 안에서 구매해야 과소비를 막을 수 있다.
지갑이 가벼워 아이쇼핑만 한들, 일생일대에 쇼퍼홀릭이 돼본들, 이런들 저런들 어떠하리. 하와이 이즈 뭔들. 물론, 돌이켜보면 입맛에 맞지 않은 음식들도 꽤 많았고, 스쿠버다이빙을 하지 못한 아쉬움도 분명 있다. 그렇지만 그런 점들을 온전히 잊게 해주는 끝내주는 날씨, 우리가 함께 수없이 걸었던 거리와 공간들을 생각해보면 나의 허니문은 더없이 좋았다. 다음번엔 하와이의 다른 섬을 가보련다.
오늘도 쳇바퀴 같은 일상 속 빅아일랜드를 꿈꾸며.
에디터. HJ