망망대해의 배가 항해하다 보물섬을 찾게 될지, 표류하다 무인도에 난파될지는 전적으로 선장의 몫이다. 회사도 마찬가지다. 능력 있는 리더가 누구냐에 따라 작게는 회사의 비약적 성장이나 도약, 장시간 정체나 위축을 가져올 것이고, 길게는 회사의 흥망에 큰 영향을 줄 것이다.
그럼 직원들이 얘기하는 기업의 리더 베스트와 워스트는 어떤 유형의 사람일까?
베스트 리더의 유형은 아래와 같다.
첫 번째는 직원들과 대화가 많고, 관계 또한 친밀한 리더이다. 많은 사람들이 함께 일하는 전형적인 리더는 권위와 아집으로 똘똘 뭉친 라떼형이다. 이런 리더에게는 대화가 아닌 연설이 일반적이고, 친밀함은 눈을 씻고 찾아봐도 찾을 수가 없다. 이런 모델을 지양하고, 스스로가 자세를 낮춰 직원들의 이야기를 듣고, 진심 어린 충고를 하는 리더가 직원들이 뽑는 베스트의 첫 번째 유형이다.
두 번째는 직원의 업무 처리나 요청에 신속하게 피드백해주는 리더이다. 의사결정권이 있는 책임자일수록 직원들에게 지시한 업무에 대한 평가, 의견들을 빠르게 피드백 주는 것이 우선해야 할 일이다. 직원들의 업무 역량에 따라 이런 빠른 피드백은 크게 그르칠 일을 빠르게 바로 잡을 수도 있고, 바른 방향을 잡고 일을 하더라도 자신 없어하는 직원들에겐 무한한 추진력을 줄 수 있다. 리더의 빠른 결정과 피드백은 불필요한 리소스를 줄이고, 직원들의 업무 역량을 집중할 수 있게 하는 목표를 잡아 줄 수 있다.
세 번째로 직원을 신뢰하고, 믿어주는 리더이다. 자신을 희생해가며 회사에 충성하라는 말은 정말 라떼의 전형적인 멘트이다. 하지만 양심이 있는 직원이면 주어진 급여만큼 맡겨진 일에 최선을 다 할 것이고, 일부러 업무를 태만하려고 애쓰지는 않을 것이다. 능력의 고하가 있을지언정 조금(?)의 가이드만 주고 맡겨놓은 업무에 대해 직원들을 믿어주고, 칭찬하고, 신뢰하는 리더에게 직원들은 최선을 다 할 것이다. 칭찬은 고래도 춤추게 한다고 하지 않는가. 리더는 리더로서의 품격을 지켜야 한다.
위와 같은 베스트 리더의 지휘 아래 있는 직원들은 동료 간 서로가 최고라고 생각하고 신뢰하는 기업 문화로 , 각자의 전문성을 발휘하여 시너지를 내는 부서들 간의 유기적인 관계로 회사와 직원들이 함께 성장해 나갈 것이다.
반면에 회사의 정체나 위축, 길게는 도산까지 이르게 할 수도 있는 워스트 리더의 유형은 아래와 같다.
첫 번째는 항상 갈대와 같은 마음을 가진 리더이다. 직원들에게 업무 지시를 할 때 늘 불명확하고, 핵심이 없다. 또한 가벼운 귀로 밖에 얘기에 늘 귀 기울여 전략이 수시로 바뀌는 변화무쌍한 타입의 리더이다. 함께 일하는 직원들은 불명확한 업무 지시로 늘 하고 있는 일에 대한 자신감이 없고, 자주 바뀌는 리더의 마음으로 하는 업무에 전력을 쏟을 수가 없다. 언제 바뀔지 모르는 전략과 정책 때문에.
두 번째는 주는 것 없이 개인의 희생만 강요하는 리더이다. 세상 모든 일이 '기브 앤 테이크'이다. 아무리 급여를 받고 다니는 회사라지만 주어지는 급여나 복지 수준은 낮은데 몇 배의 성과를 강요하는 리더들이 있다. 회사가 성장해야 개인도 성장한다라는 마인드로 직원들에게 무한 책임감과 충성심을 강요하지만 이를 받아들이는 직원 입장에서는 개인도 성장해야 회사도 함께 성장한다는 생각을 하는 노사 간의 괴리는 클 수밖에 없다. 아무리 좋은 회사라도 좋은 직원이 있어야 성장하고, 좋은 직원과 함께하려면 응당 기본적인 '기브 앤 테이크'의 원칙은 준수되어야 한다.
세 번째는 권위적인 리더는 좋은 직원들을 회사 밖으로 내몬다. 요즘 20,30세대의 Z세대, 밀레니엄 세대들에게는 회사의 일보다는 자신의 삶이 더 중요하다. 이런 워라밸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세대들에게 '권위'는 악습이자, 상하관계의 전형적인 폐단이다. 권위라는 무게 아래 충분히 역량을 펼 수 있는 직원들의 사기는 저하되고, 핵심적인 업무보다 전통이나 절차에 매여서 열려있는 생각들을 닫아버린다. 시대의 흐름을 읽지 못하고, 때로는 역행하는 한 마디, 한 마디에 일하는 직원들의 마음은 이미 직장을 떠나고, 몸 마저 회사 밖으로 내몰리게 된다.
워스트 리더가 이끄는 회사는 사소한 것에 집착하는 리더에, 모래알처럼 흩어지고 단합이 안 되는 부서들 그리고 이런 워스트 리더에 맞추는데 급급한 책임감 없고, 성장의 의지가 없는 직원들로 회사의 정체와 위축은 불을 보듯 뻔하다.
리더는 리더로서의 품격이 필요하다. 핵심의 논지를 흐리지 말고, 나아갈 방향을 명확히 제시해라. 믿고, 신뢰하면 따르지 말라고 해도 직원들은 줄을 설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