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새해를 맞아 많은 사람들이 새로운 계획과 목표를 세울 것이다. 달성 가능한 목표도 있을 것이고, 터무니없는 목표로 쉬이 지쳐 작심삼일이 되는 경우들도 많을 것이다. 이런 계획들 중에 '독서'라는 계획이나 목표를 세우고 2020년을 맞는 많은 분들에게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지 않을까 해서 다들 알지만 따로 정리가 안된 이 글을 읽는 독서 초심자들을 위한 독서 습관을 위한 '팁(Tip)&스킬(Skill)'을 공개하려고 한다.
7년을 넘게 책을 읽으면서 몸에 익힌 '독서, 습관으로 기르는 스킬'을 소개하려 한다. 오래되지 않은 습관이지만, 그래도 이제 시작하는 분들에게는 도움이 될까 하고 몇 자 적어본다. 독서가 습관이 되기 위해서는 오랜 시간 많은 유혹들을 뿌리치고, 습관적으로 책을 가까이하여야 한다. 모든 습관들이 마찬가지이지만, 독서는 더욱 긴 시간 공을 들여야 나의 몸에 배어드는 습관이 된다.
'책 읽는 즐거움'을 누리기 위한 중요한 나만의 스킬을 지금부터 공개한다.
첫째. 처음에는 쉬운 책부터!!!
사실 독서를 처음 시작하는 여러분들이 범하는 과오 중에 하나가 남의 시선을 많이 생각한다는 것이다. 나도 그랬었고, 주변에 책을 자주 읽지 않는 분들은 대부분 그런 생각들을 갖고 있다. 평소에 자주 읽지도 않던 책인데 재미없고, 지루한 책부터 먼저 잡아서야 시작부터 지치기 마련이다. 유명한 베스트셀러 중 인문학 도서, 철학 도서, 자기 계발서 등등 이런 책들은 나중에 책 읽는 습관이 어느 정도 자리를 잡았을 때 시작해도 늦지 않다. 처음에는 짧은 시집, 단편 소설도 괜찮고, 영화의 원작 소설도 괜찮다. 편안하게 가벼운 에세이도 권해 드린다. 자신에게 맞는 책을 찾는 게 기준이지만, 쉬운 책으로 시작해야 한다는 건 잊지 말기 바란다.
둘째, 목표를 세워라.
목표 없이 시작한 계획들은 어지간한 의지 없이는 이루기가 쉽지 않다. 나도 처음에는 무조건 책을 잡았지만, 책을 읽는 습관이 되어있지 않으니 한 권을 다 읽는데도 너무 불규칙하게 시간이 걸리게 된다. 사람이 긴장감이 전혀 없으니 바쁠 때는 이 핑계, 힘들 때도 저 핑계. 요리조리 핑계 대다가 한 달이 훌쩍가 버리고, 한 달에 한 권 읽기도 힘들게 된다.
이런 전철을 밟지 않으려면 독서 계획을 세워서 체계적으로 관리, 반성하면서 읽을 책의 권 수, 읽는 시간을 늘려가면 좋을 듯싶다. 그렇다고 무리한 독서 계획을 세우면 쉽게 지치니까 처음 시작할 때는 2주에 한 권이나, 3주에 한 권 정도로 시작하면 좋을 듯하다. 이렇게 한 권씩 읽고 나면 왠지 모를 뿌듯함이 생기고, 어느새 책 한 권을 읽을 때마다 목표를 이룬 것과 같은 성취감도 들곤 한다.
셋째, 자투리 시간을 활용하라.
사실 독서를 시작하기로 결심한 가장 큰 이유는, 성장하는 우리 아이들의 독서 습관을 기를 목적으로 시작을 했다. 하지만 실천을 하기란 쉽지 않았다. 독서라고 해봤자 직장 다니면서 읽은 책이라고는 만화책, 업무 관련 서적이 다였던 나에게 하루에 30분씩 애들과 함께 독서하기란 어려웠고, 책을 읽으면서도 다른 생각으로 책에 집중하여 읽지 못하는 탓에 좀처럼 책 진도도 빼기가 어려웠다. 게다가 불규칙적인 야근에 회식 등등으로 저녁에 집에 들어와서 책 읽는 것 자체가 힘들 때가 많았다. 하여 규칙적인 독서 습관을 위해 매일 반복적으로 사용할 수밖에 없는 시간을 활용하기로 했다.
대중교통을 이용해 출퇴근하는 직장인이라면 싫든 좋든 출퇴근 시간이라는 황금 시간이 생긴다. 이런 출퇴근 시간을 십분 활용하는 것을 권한다. 물론 처음에는 시끄럽고, 흔들리는 지하철, 버스 안이 꽤나 어려운 환경인 듯 하지만 어느 정도 단련이 되면 이만큼 편안한 서점이나 도서관이 없는 듯하다. 이렇게 하루 30분 이상을 책 읽는 습관을 들였더니, 집에 와서도 편하게 독서를 할 수 있는 힘이 길러지기 시작했다. 지금은 출퇴근 지하철, 점심 자투리 시간, 집 화장실까지 나만의 독서 시간으로 꽈악 채우고 있다.
넷째, 손이 닿는 거리에 항상 책을 가까이 둬라.
나는 항상 외출 시에 읽든, 읽지 않든 책 한 권을 가방에 넣고 다닌다. 이동할 때뿐만 아니라, 약속 장소에 먼저 가 있거나, 고객을 만나기 전 잠깐의 짬도 책을 손에 들고 읽는 게 습관이 되었다. 집에서는 개인 책장 말고도, 지금 읽고 있는 책들은 항상 손이 닿는 가까운 거리에 둔다. 소파 팔걸이, 거실 TV 테이블 위, 화장실 선반 같은 곳에 책을 놓아두면 자연스럽게 손이 책을 찾게 된다.
또 거실 소파 바로 옆에 10~20권남짓 책을 꽂을 수 있는 간이 책장을 두고 활용해 보는 것도 좋다. 처음엔 아이들이 왔다 갔다 하면서 책을 읽으면 좋을 것 같아 간이 책장을 뒀는데, 이젠 내 책이 더 많이 꽂혀 있는 듯하다. 이렇게 주로 생활하는 공간 내에서 손이 닿는 가까운 거리에 책이 있으면, 아무래도 책 10분 보는 게 어렵지 않게 된다. 이런 식으로 책하고 친해지면, 책을 밀쳐내는 일도 줄고, 책과도 제법 친해지게 된다.
다섯째, 책을 편식하지 마라.
내가 처음에 얘기했던 독서 습관 기르기 첫 번째 스킬과는 조금 다른 얘기이다. 독서가 습관이 되어 있지 않아서 책 보기 힘드신 분들은 좋아하는 장르의 책, 재미난 책 위주의 쉬운 책을 권해 드린다. 하지만, 어느 정도 책 읽는 게 어렵지 않은 애독자들은 여러 장르의 책을 보는 습관이 필요하다. 나도 아직은 어려운 철학이나 인문학 책을 들여다볼 땐 가끔 집중이 안 되거나, 이해가 안 되어서 다른 책을 읽고 싶은 욕구를 많이 느낀다. 이럴 때에는 재미있는 다른 책이랑 함께 읽으셔도 좋다.
이렇게 책을 보는 습관을 들이면, 인문학, 철학 장르의 책을 찾거나, 고르는 눈높이도 높아지고, 책장에 쌓여가는 책의 타이틀만큼이나 나의 지식의 자산, 마음의 양식이 되는 것을 느낄 때가 온다. 물론 이런 책들은 사실 재독을 해야 머릿속에 더 오래 남는 건 팁이다.
여섯째, 중고 서점을 활용하라.
스스로 책을 선택하는 시각이 좁거나, 자신이 없었을 때가 있었다. 그럴 때는 책을 사려고 할 때, 그때 당시 베스트셀러나 신간들 중에 평점이 좋은 새 책을 구매해서 많이 읽었다. 나는 책을 빌려서 보진 않는다. 머리가 아주 똑똑해서 한 번 읽은 책의 기억이 오래오래 가면 좋겠지만, 내게는 그게 많이 어려웠다. 책 읽고 나서 시간이 조금 지나면 책에 대한 전체적인 느낌이나 흥미 여부 정도만 남아있어서, 그 내용을 기억하려면 보았던 책을 다시 펴 보고 나서야 다시 기억이 새록새록 올라온다. 그래서, 책을 항상 사서 보는 편이다. 물론 책 자체가 너무 좋아서 보았던 책은 항상 소장하려고 하는 것도 이유라면 이유다.
독서를 처음 할 때에는 이렇게 새 책을 사는 게 큰 부담이 되지 않았다. 많이 사야 한 달에 1~2권 정도이니, 큰돈을 들이지 않아도 내 가벼운 주머니로 충분히 충당이 가능하였다. 하지만, 독서의 양이 조금씩 늘고, 이제는 한 달에 5~6권 정도는 기본으로 보니 새 책으로 모두 채우기가 현실적으로 어려워졌다. 그래서 내가 선택한 방법은 '인터넷 중고서점+ 오프라인 중고서점'을 손가락 품, 발품 팔면서 중고책을 구매한다.
사실 나는 서점을 너무 좋아한다. 그래서 발품 파는 오프라인 중고서점이 더 개인적으로 좋다. 온라인 서점 이용은 주로 중고 베스트 서적에서 자주 책을 찾아보는 편이다. 이렇게 찾아보다 찾던 책이나 맘에 드는 책이 있으면 재빨리 장바구니 담아서 책을 구매한다. 또 자주 방문하는 오프라인 매장에서는 내가 좋아하는 작가들 책이 항시 나오기 때문에 1~2주에 한 번씩 습관적으로 찾게 된다. 이렇게 중고서점을 잘 활용하면 새 책 2~3권 가격에 6~7권 구매까지 가능하다. 이 글을 읽으시는 분들께 중고서점을 적극 활용해 보기를 권한다.
일곱 번째, 책 욕심을 내라.
이제부터는 어느 정도 독서를 하시는 분들에게 권고할 만한 스킬일 것 같다. 독서 습관이 자리를 잡기 위해서는 나만의 책장을 갖고, 내가 읽고 싶었던 책 목록을 정리해 보는 게 좋다. 이렇게 정리된 책 목록들 중에 우선순위를 정하여 중고서점이든, 인터넷 서점이든 상관없이 책을 사서 보는 게 좋다. 이렇게 한 권, 한 권 책 모으는 재미도 독서하는 습관을 기르는 중요한 목표나 계획을 세우는데 도움이 된다.
내가 이렇게 책에 욕심을 내라고 하는 것은 우리의 뇌는 생각보다 한번 본 책 내용을 오랫동안 저장하기에는 적합하지 않기 때문에, 읽었던 책에 대한 좋은 기억들을 나의 양식으로 채우고, 기억하기 위해서는 책도 자주자주 들여다 봐줘야 한다. 모든 책을 구매할 것을 권하지는 않지만 읽은 책들 중 소장 가치가 충분한 책이라는 생각이 들면 아낌없이 투자하여 소장하시는 걸 권해드린다.
여덟 번째, 남들에게 읽어 볼 책을 권하라.
나도 아직 많이 부족하지만, 나름 가족이나 직장 동료들에게 읽을 만한 책을 권한다. 책을 다 읽었다고 해서, 그 책이 모두 자신의 것이 되기는 어렵다. 이렇게 혼자 읽는 독서법보다는 다른 사람들에게 좋은 책이라고 권하고, 내용을 설명해주게 되면 더 많은 책의 내용이 자신의 것이 되는 것을 느끼실 수 있게 된다. 이런 이유로 '독서 모임'을 하시는 분이나 '서평'을 꾸준히 쓰시는 분들이 느는 것 같다.
다른 사람에게 책 소개를 위해서는 책 읽는 자세부터 바뀌게 되고, 책을 읽고 나서도 다시 한번 읽었던 책 내용을 정리해야만 좋은 후기, 좋은 책 소개를 할 수 있게 된다. 자신이 이해한 만큼, 자신이 느낀 만큼 잘 표현해 주면 그 또한 좋은 습관으로 발전할 수 있을 듯하다.
세상에는 좋은 책, 나쁜 책은 없어요.
지극히 주관적인 생각이지만, 독서 습관 기르기 어렵지 않아요. 제가 쓴 여러 가지 스킬들 중에 본인에게 맞는 습관을 찾아 응용해 보세요. 그렇게 꾸준히 연습하면 어느 날인가 내 눈에 책들이 늘어나고, 좋아하는 작가가 생길 거예요. 이렇게 책 많이 읽고 마음의 양식 가득히 채우시길 바래요. 2020년 세우신 독서 계획과 목표를 꼭 이루길 기원합니다.